연세대 심리학과의 손영우 교수라는 분은 독특하게 "전문성의 심리학"이라는 수업을 강의합니다. 2004년 수업을 마치고, 그 결과를 최근 "전문가, 그들만의 법칙"이라는 책으로 내놓았습니다. 주말에 이 책을 흥미롭게 읽고 나서, 이를 우리가 하는 일에 적용하여 생각한 바를 여러분과 나눌까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갖게 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바로 전문가(expert)와 숙련가(specialist)의 차이점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PR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숙련가가 아닌 전문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전문가"라고 하면 의사나 변호사, 과학자 등 "전문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문직종에 있는 사람 중에도 전문가가 아닌 숙련가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일반적으로 전문직종이라 생각하지 않는 다른 분야에서도 얼마든지 전문가는 생겨날 수 있습니다. 즉, 전문가는 어느 직종에 몸담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전문가(expert) = 숙련가(specialist) + a
숙련가는 말 그대로 일정 기술을 배운 대로 자기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기계적으로 해결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숙련가에 비해 전문가는 세 가지 측면에서 다릅니다.
첫째, 통찰력입니다. PR에 있어 숙련가는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에 상황을 끼워 맞추는 특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가 "다음 달에 우리 사장이 바뀌는데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문의를 했을 때, 숙련가는 일반적인 솔루션을 내놓는 데에 그칩니다. 즉, "보도자료뿌리고, 이 취임식 파티하고, 새로운 사장이 들어오면 기자하고 미팅하고, 인터뷰 하시죠...."라는 식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맞추기 보다는 상황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살피며, 질문을 통해 전체를 보려고 하는 노력을 합니다. 즉, 내가 가진 솔루션을 들이대기 전에 상황을 좀 더 "숲"의 관점에서 파악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에 PR전문가는 "현 사장이 퇴임하고, 새로운 사장이 들어오는데 있어 조직 내 외부에서 이러한 변화를 바라보는 인식은 어떤지, 특별히 걱정되는 점이 있는지...변화관리의 측면에서 어떤 결과를 얻고 싶어하는지, 퇴임과 신임 발표의 시점은 언제로 계획하고 있는지...."등의 질문을 던지며 전체를 파악한 후, 이에 맞추어 PR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둘째, 모험정신입니다. 전문가는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 통찰력 등으로도 충분히 훌륭하게 일을 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자신의 전문성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모험을 선택합니다.
셋째, 팀워크입니다. 전문성은 개인의 전문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혼자 이루어지지 않으며, 혼자는 잘 하지만, 남과 팀을 이루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 그를 전문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리더의 정의는 "남을 통해서 목표로 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리더는 자신이 혼자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팀을 이루어서 전체가 결과를 성취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혼자서 일을 하는 것은 비교적 쉽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과 더불어 모자란 부분은 채워주고 조화롭게 융화하여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는 동료 사이뿐 아니라 클라이언트와 팀워크를 이루어 목표를 성취하는 것에도 해당합니다.
PR에 대한 꿈을 꾸는 대학생에서부터 PR을 실제하면서 더 큰 꿈을 꾸는 우리 실무자들에게까지 이러한 전문가에 대한 고민은 많은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mybleu (2005-04-29 22:51:44)
i think a is philosophy about their own fields. only one person who has own thinking could succeed as a expert. for this reason, maybe we called them who obtained doctorate Ph.D. i expect that they are not people who know more than public, but peopel who have unique philosophy. therefore, i think whoever has aspects related to own area can be called Ph.D.
i'm sorry for writing awkward english. -_-;; but i can't use hangel keyboard now.
prw (2005-04-30 01:52:30)
간만에 들렀더니 좋은 책을 추천해주셨네요..^^pr을 오래 할수록 숙련가가 되어가는 느낌은 들지만 말씀하신 대로, 전문가가 되려면 참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PR인은 늘 시간에 쫓기며 생활하게 되죠.. 이제는 그 바쁨과 긴장을 업으로 생각하며 즐긴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늘 멀리 보고, 더 전략적이고 창의적이고 그러면서도 통찰력있는 사고를 계속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 늘 challenging한 부분이죠..하지만, 이런저런 기회 - 다른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 다른 PR전문가들의 –사장님의 글 처럼-의견, 관련 서적 등을 통해 많이 생각하고 더 나아가려고 애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부분 중에서 특히 모험정신은.. 누구나 같은 일을 많이 하다 면 정형화된 틀에서 무의식 중에 아이디어의 제약을 많이 받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PR의 경우는 같은 업무이지만 매일매일 다른 일을 접한다는 게 매우 매력적이죠.. 컨설팅과는 다르게 계획과 실행을 함께 함으로써 더 많은 아이디어도 얻고 더 도전하게 되기 때문에 PR이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 지겹기 보다는 매일 배운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거겠죠..^^팀워크, 통찰력.. 시간이 가면 갈수록 PR..아니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중요성을 느끼는 그런 부분인 거 같습니다.
또 하나.. 추가하고 싶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능력은.. 리더쉽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내외부 공중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긍정적인 결론과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그럼으로써 기업 내외부에 호의적인 명성 혹은 비즈니스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리더쉽..매우 중요하죠^^; 특히 기대치 않은 위기 상황 속에서 crisis communication을 해야 하는 pr인으로서.. 리더쉽..나날이 그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 DATE | 2005/07/27 |
| NAME | Yoony |
| a@a.com | |
| COPY | 전문가와 숙련가는 분명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숙련가는 계속적인 일의 반복으로 습득될 수 있는 기술을 소유한 사람이지만, 전문가는 계속적인 생각의 반복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철학을 소유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앞서 어떤 분도 철학이란 말씀을 하신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합니다. 또한, 비기너를 숙련가로 그리고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환경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한적인 환경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람들을 선구자 (Pioneer)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그 환경의 극복이 얼마나 어렵고 희소한 일인가를 시사하는 듯 합니다. 그 환경을 구성하는 것은 작게는 팀 구성원과 상사, 회사, 크게는 사회와 국가가 있을 듯 합니다. 자신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하던지. 전문가가 되기 위한 본인의 노력 + 전문가를 키울 수 있는 환경과 뒷받침 = 새로운 전문가의 탄생 이 아닐까 합니다. 언제나 주위 상황을 탓하기 보다는 제 자신을 채찍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서만 가능하더라구요. 캡틴. 일전에 약속하셨던 쓴소주 한잔은....진정 유부녀가 되어서도 못 얻어 먹는 것입니까!!! 업무 도중, 살짝...여러 생각으로 복잡한 머리를 식혀 보았습니다...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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