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라는 말은 지난 10년간 저를 가장 흥분시킨 단어였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습니다.

1996년 여름방학. 에델만에서 인턴쉽을 하며 우연하게 참여하게 된 위기관리 프로젝트는 제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었습니다.

1997년, 박사과정을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대학으로 간 것도 바로 당시에 읽은 위기관리책의 저자인 캐슬린 펀 뱅크스를 따라간 것이었습니다. (얼마전 '위기관리 PR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PR회사의 AE생활이 쉽지 않겠지만, 90년대 말 에델만에서 3년 반을 지낸 것은 '위기관리' 프로젝트를 그래도 많이 경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2003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CEO대상의 개인 코칭이나 시뮬레이션 등의 형태로 진행되는 임원대상 팀코칭 프로그램의 90%는 '위기관리'와 관련된 것입니다.

서강대 영상대학원에서 2년 동안 겸임교수 생활을 하며 네 학기 중 세 학기 동안 학생들과 위기관리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는 행운이었습니다.

96년 위기관리와의 첫 만남이후, 언론과의 오해로 인한 위기상황에서부터 제품리콜, 구조조정에서부터 임직원 부정 등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위기관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또 제 의견을 청취해주신 고객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다시 가집니다.

이러한 수많은 '위기'상황 속에서 수많은 핵심 메시지를 만들고, 고객과 밤을 밝히며 혹은 주말 동안 토론을 하고 '입장문'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제까지 본 최고의 위기관리 메시지는 아쉽게도 제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1994년 11월 5일자로 로널드 레이건 前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미국인에게 알리기 위해 자필로 쓴 편지입니다.

질병이라는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국민들을 위한 질병예방의 기회로 전환시킨 이처럼 뛰어난 리더십 메시지를 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의 메시지에는 불치병이라는 위기 앞에서 두려움이나 절박함보다는 초연함과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이, 그리고 자신의 가족에 대한 한 없이 깊은 사랑이 깔축없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메시지가 최고라고 느낀 것은 아마도 "최고의" 진심이 묻어 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10년이 넘어 읽어보는 그의 메시지는 아직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감동이 와 닿습니다.



I have recently been told that I am one of the millions of Americans who will be afflicted with Alzheimer's disease.

Upon learning this news, Nancy and I had to decide whether as private citizens we would keep this a private matter or whether we would make this news known in a public way.

In the past, Nancy suffered from breast cancer and I had my cancer surgeries. We found through our open disclosures we were able to raise public awareness. We were happy that as a result many more people underwent testing.

They were treated in early stages and we were able to return to normal, healthy lives.

So now, we feel it is important to share it with you. In opening our hearts, we hope this might promote greater awareness of this condition. Perhaps it will encourage a clearer understanding of the individuals and families who are affected by it.

At the moment I feel just fine. I intend to live the remainder of the years God gives me on this earth doing the things I have always done. I will continue to share life's journey with my beloved Nancy and my family. I plan to enjoy the great outdoors and stay in touch with my friends and supporters.

Unfortunately, as Alzheimer's disease progresses, the family often bears a heavy burden. I only wish there was some way I could spare Nancy from this painful experience. When the time comes, I am confident that with your help she will face it with faith and courage.

In closing let me thank you, the American people, for giving me the great honor of allowing me to serve as your president. When the Lord calls me home, whenever that may be, I will leave with the greatest love for this country of ours and eternal optimism for its future.

I now begin the journey that will lead me into the sunset of my life. I know that for America there will always be a bright dawn ahead.

Thank you, my friends. May God always bless you.

Sincerely, Ronald Reagan

(source:
http://www.doctorzebra.com/prez/z_x40alz_letter_g.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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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2 23:50 2007/04/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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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R &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위한 추천사이트-American Rhetoric

    Tracked from Interactive Dialogue and PR 2.0 - Relations & Communications  삭제

    PR회사 실무자 보다는 인하우스 PR 담당자들이 많이 하는 업무 중에 CEO의 연설문이나 기고문을 대필해주는 업무가 있습니다. 그러한 업무에 있어 아주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를 찾게 되어 공유할까 합니다. 1인 기업가 공병호씨의 추천 사이트 중에 하나인데, American Rhetoric 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저명인사들의 연설문과 그 음성 및 영상 스피치를 모아 놓은 사이트입니다. 미국 내 100대 스피치, 영화 속 명스피치, 수사학 A - Z 까지..

    2007/04/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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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쥬니캡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이건 대통령은 정말로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스터디가 많이 필요한 분 같습니다.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기 위해 가끔 방문하는 http://www.americanrhetoric.com/index.htm 사이트에서 그의 메시지들을 추가 접할 수가 있습니다. 리더로서 메시지를 전달 받는 타겟 오디언스들이 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보다 투명하게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7/04/13 00:46
    • 김호  수정/삭제

      좋은 링크 감사합니다.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인 평가를 떠나서 커뮤니케이터의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연구대상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2007/04/1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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