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월 28일자 타임(TIME)誌는 커버 스토리로 "The Last Temptation Of Al Gore"를 싣고, 그의 근황과 함께, 그의 대선 재출마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 얼마전에는 지난 번 DVD로 본 앨 고어(Al Gore)의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 책을 사서, intro부분을 읽어 보다, 문득, 그의 대선 출마나 지구 온난화에 대한 부분보다, 그의 삶의 이야기로부터 얻는 생각이 있었다.

바로 살면서 갖게 되는 Mission이라는 것이다. 직업, 커리어, 프로페셔널...등등의 이름으로 우리는 '무엇을 하면서 살것인가?'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는 당장 "무엇을 하면서 밥을 먹고 살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2. 그의 책에 보면 이런 부분이 나온다.

"I vowed always to put my family first, and I also vowed to make the climate crisis the top priority of my professional life."

"As the new administration was getting underway, I had to begin making decisions about what I would do in my own life. After all, I was now out of a job. This certainly wasn't an easy time, but it did offer me the chance to make a fresh start - to step back and think about where I should direct my energies."

즉, 그는 개인적인 mission(family)과 직업적인 mission(climate crisis)을 명확히 하고, 이에 자신의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이다. 직업의 '職(title)'과 '業(profession)'중에서 業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앨 고어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어쩌면 業보다 한 단계 더 중요한 것은 mission(사명 혹은 임무)이 아닐까, 라는 것이었다.


3. 물론, 거창하게 들릴 수는 있겠다... 2006년 5월 22일, EBS-TV에 윤석화와 김용옥이 함께 나와 고등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그 때, 윤석화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유니크(unique)한 존재라는 것이 내 모든 가능성의 출발이다, 라고. 그 때, 그 말이 참 인상적이어서 노트에 적어 놓은 적이 있었다.  

앨고어와 윤석화를 연결지으며 생각드는 것은 이런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가 유니크(unique)한 존재이기 때문에, 자기만의 재능(talent)이 있고, 누구나 이러한 재능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 우리가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업(業)의 선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業을 선택하면서, 과연 내가 평생 가져가야 할 Mission이 무엇일까?라는 것을 물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개인적인 것과 직업적인 것 양쪽 모두에서 말이다.


4. 이런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Good Work: When Excellence and Ethics Meet이라는 책(생각의 나무에서 2003년 번역출판)이다. <Creating Minds>, <Changing Minds>등의 역작으로 우리에게도 소개되어 주목을 받았던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와 '몰입의 즐거움'으로 유명한 미하이 책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그리고 윌리엄 데이먼이라는 스탠퍼드의 교수가 공저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훌륭한 전문 직업인(Good Work)이 되기 위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면서, 일차로 유전학과 언론학 두 분야에서 심층 연구를 하였다. 번역자인 문용린 교수가 간략하게 정리하듯 "훌륭한 직업인의 특성을 유능성과 윤리성의 두 가지 축으로 규정한다." (p. 17)

저자들은 '사려깊은 전문가'는 세 가지 기본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 중의 첫번째로 사명(mission)을 들고 있다.

"사명: 각각의 직업 영역은 사회적 기본 요구를 반영하는 주요 사명을 가지고 있으며 그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사명을 구현하기 위해 전념하여야 한다. 의사직의 주요 사명은 아프고 고통 받는 이들을 치유하는 것이다. 법률 전문가의 주요 사명은 사회 부정을 절차에 따라 교정하면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모든 직업 종사자들은 각자 자기 분야의 전통적인 주요 사명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사명은 그 영역의 종사자들을 그 영역으로 끌어들인 원천이며, 어려운 시기에는 가장 중요한 지지대가 된다. 이러한 사명감은 이런 질문으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사회는 왜 내가 하는 일에 지위와 특권을 부여하는가?'" (p. 30)


5. 개인적으로 나 역시 나의 mission이 무엇일지 찾고 있다. 혹자는, 취업난 시대에 직업에 있어 mission까지 생각하는 것은 배부른 생각이라고 탓할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 직업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계층, 자기의 전문성을 가진 소위 오피니언 리더들부터 이러한 mission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있어, 매우 필요하고도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치인도, 언론인도, 그리고, 우리 PR인도 말이다.

앨고어의 "where I should direct my energies"라는 질문이 앞으로도 내게 지며리 올 것 같다.

WHERE I SHOULD DIRECT MY ENERGIES?

WHAT'S MY MISSION IN MY LIFE?


오랫만에 영화 mission의 음악을 듣고 여기에 올려본다. Mission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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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용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이글을 읽다 기억이 났는데..2000년이던가 EBS에서 직업의 세계 프로그램에 PR에이전트편에 나왔던 선배 모습이 떠올라 한참 혼자 낄낄댔습니다. 이세영씨두 한자리 같이 했었지요 아마? 그때만해두 참 젊고 참한 사람들이었는데...이젠 다 기름끼들이...후후후 ^^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전...

    2007/06/14 15:03
    • 김호  수정/삭제

      기억하다마다요. 지금은 아기 낳느라 쉬고 있는 김경아 이사도 그때 함께 나왔었지요... 옛날 생각납니다:)

      2007/06/15 01:04
  2. 정진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 너무 좋네요.. 확 와닿았습니다.

    2007/06/14 22:14
    • 김호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mission도 우리에게 확 와 닿기를 바래봅니다!

      2007/06/15 01:05
  3. 진동철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명록은 잘 안 보시는 것 같아 여기에 인사올립니다.
    오늘 저녁 뵐 수 있나요? ^^

    2007/06/15 11:57
    • 김호  수정/삭제

      동철씨. 오늘 저녁은 힘들 듯 합니다... 죄송. 동기들께 안부 전해주세요.

      2007/06/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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