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쯤 호텔을 나서, Cape Breton Highlands National Park를 내가 머물고 있는 동쪽 Ingonish Beach에서 서쪽에 위치한 어촌인 Cheticamp를 향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찾아갔다. 공원이 제대로 조성되기 이전에는 시계 방향으로 주로 돌았다고 한다. 그래야, 해변가 절벽 도로에서 안전하게 안쪽을 따라서 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12시 30분쯤, 미리 예약했던 Captain Zodiac Whale Cruise에 도착했다. 바닷물이 워낙 많이 튀기 때문에, 목에서 발목까지 방수복을 입어야 한다. 나는 사진을 찍기에 좋을 것 같아 뱃머리에 앉았으나, 안전벨트도 없는 이 보트에서 파도의 진동으로 몸이 튕겨져 나갈 것 같은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고, 게다가 물은 혼자서 다 뒤집어써야 했다.
photograph by Hoh
Zodiac은 옆에서 보는 것처럼 8명 정도가 양쪽으로 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보트이다. 이 곳에서 고래구경(Whale Watching)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배를 타거나, 아니면, Zodiac을 타는데, 고래를 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욕심에 Zodiac을 타기로 했다. 탑승하고는 대서양을 향해 전속력으로 45분 정도를 달려 나갔다.
Photograph by Hoh, Atlantic Ocean, 2007-07-02
육지에서 멀리 바라본 바다는 아름다움의 대상이었지만,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까지 망망대해로 나가서 발 아래로 바라보는 바다는 집어 삼킬 것 같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선장은 좌우로 고래가 어디에서 나타날지를 살폈다. 그리고, 고래가 나타날만한 곳으로 계속 배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1시간이 훨씬 지났을 때, 여기저기서 고래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나는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돌아와서 보니, 고래를 향해서 셔터만 163회를 눌러댔다. 난생 처음 거대한 고래를 눈 앞에서 보는 경험이란 말이 필요없었다. 그저, 자연의 거대함 앞에서 입이 벌어질 뿐이었다. 오늘 찍은 사진 중 세 장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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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멋지네요! 김호님도 좋아보이시고요~.
2007/07/03 16:40네. 푸욱...쉬고 있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2007/07/03 22:00그럼요~^^ 학기 마치고 여유가 좀 생겨서 겨우겨우 못돌아보던곳들 다 돌아보고있는걸요. 한국에 계셨으면 한번 뵙고싶었는데말이죠~.
2007/07/04 19:20좋은 시간 갖고 계시네요. 서로 얼굴보며 또 만날 기회가 오겠지요. 어느새 7월이네요. 의미있는 여름 보내시길!
2007/07/04 22:12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7/07/04 23:21고래를 찍어 올린다는 말씀이 이거였군요..
2007/07/05 13:29역시 며칠간 들어오지 않길 잘 했습니다. 그랬더라면 그 사이 올리신 사진을 보면서 너무너무 부러워 일도 못했을 겁니다. ㅋㅋ
이번 주말에 돌아오시나요? 도형의 말대로 형님의 멋진 경험과 말씀을 기다리는 놈들 몇 있으니까 귀찮아하지 마시고 꼭 거두어 주세요...ㅎㅎ^^
동철씨 놀리는 것 같아 미안한데요
그래요, 돌아가면 한 번 뵙지요. 좋은 하루하루 되시길.
2007/07/05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