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정용민 팀장님의 블로그에서 접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지만, 대부분의 커리어를 서비스 회사인 PR firm에서 보냈기에 남을 접대하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2003년부터 위기관리에 대한 특강이나 CEO 개인 코칭을 여기 저기 많이 다니면서, 때론 접대도 받아보곤 했다. 이 자리를 빌어, 내게 대접해준다는 의미에서 접대 해주셨던 고객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까지 받은 최고의 접대는 아마도 2006년 3월 14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LG그룹의 회장님 이하, 사장단 및 임원이 모이는 자리에서 위기관리에 대한 특강을 해달라는 부탁을 오래전에 받고는 나름대로 긴장하며 팀을 구성하여 준비를 했었다. (그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지현, 주현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신문에서나 보는 구본무 회장님이 맨 앞줄에 앉으셔서 듣는 자리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은, 강의를 많이 해 본 나로서도 긴장되는 자리이다. 강의 하루 전 날은 미리 강의장을 답사도 해보고, 홍보팀장님 및 실무진들과도 여러 논의를 거쳐 꼼꼼하게 준비를 했다.
드디어 강의날 아침일찍, 여의도로 향했다. 임원회의가 시작되고나서, 얼마있다가, 나의 슬라이드가 올라가고, 1시간에 걸친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를 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 날, 강의가 잘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는, 강의한 사람이 스스로 느끼게 되어있다. 오디언스들의 표정이나 반응을 강의하는 사람은 느끼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 날, 강의는 준비를 꼼꼼히 해서였는지, 운이 좋았는지, 오디언스들의 반응도 흥미로왔고, 나로서도 만족스러운 강의였다.
대기업의 CEO분들이 참석하는 강의를 그 이전이나 그 이후로도 많이 해 보았지만, 그 날 LG그룹에 참석했던 날을 잊지 못한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구본무 회장님께서 내게 걸어오셔서는 자신의 방에 함께 올라가자고 하신 것이다. 회장님께서는 나와 LG홍보팀 부사장님과 함께 셋이서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서, 그 방에서 보이는 밤섬에 대해서, 그리고, 최근에는 어떻게 지내시는지에 대해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다.
물론, 인상도 구수하시지만, 그 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더 정다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새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회장님이 LG상록재단을 통해 만든 <한국의 새>라는 책에 손수 사인을 해서 주셨다.
물론, LG그룹에 특강을 하는 사람들과 회장님이 늘 갖는 하나의 의식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특강을 다녀보면, CEO가 강의 후에, 악수를 청하며, 강의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목례 한 번 나눌 여유도 없이, 강단에서 그저 바로 나와서 가는 때도 있다. 그 날, 구 회장님과 함께 앉아 20-30분 정도 나눈 차 한잔과 몇 마디의 대화는 나의 LG 그룹에 대한 감정을 매우 친근하게 만들어 놓았다.
자신을 '대접'해주는 상대방을 나 자신도 또 '대접'해주기 마련인가보다. 대접으로 느껴지는 접대가 있고, 그렇지 않은 접대가 있다. 나 자신이 남에게 접대를 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라 생각하며 반성해본다. 형식적인 접대에 그치지는 않았는지.
그 날, 구본무 회장님이 내게 해주신 접대는 커다란 대접으로 느껴졌고, 아마도 내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다. 구 회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
LG그룹원들이 볼 수 있는 사이트에 가면, 임원 대상 강연/세미나도 볼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호 형님의 강연은 등록되어 있지 않네요..웬일인지 그때쯤 강연들이 다 등록되어 있지 않네요..쩝..강연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뭐, 다음에 다른 기회가 있겠죠? ^^
이전에도 밝힌 적이 있었지만, "대표"라는 타이틀을 가진 것이 (그리고, '강사'로서 초대받는 것이) 주는 장점 중의 하나는 큰 성취를 이루어 낸, 소위 "잘 나가는" 분들을 가까이서 만나뵐 수 있었다는 점이지요. 살아가면서, 보려고 하면,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분들과의 가까운 만남은 자주 경험하기도 힘들고, 짧은 순간에도 느끼는 점들이 많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말씀처럼, 정말 운이 따라야 이런 만남들도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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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아오셨군요. ^^
2007/07/12 17:50LG그룹원들이 볼 수 있는 사이트에 가면, 임원 대상 강연/세미나도 볼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호 형님의 강연은 등록되어 있지 않네요..웬일인지 그때쯤 강연들이 다 등록되어 있지 않네요..쩝..강연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뭐, 다음에 다른 기회가 있겠죠? ^^
아. 그렇군요. 그나저나 한 번 얼굴뵈요. 조만간.
2007/07/12 18:57큰 CEO일수록 여유가 있다는 거...작은회사 CEO들은 항상 바쁘더군요. 사실 그리 바쁠 이유는 없는데...후후...선배는 솔직히 운도 좋아요. 실력은 물론이시지만..
2007/07/12 19:42이전에도 밝힌 적이 있었지만, "대표"라는 타이틀을 가진 것이 (그리고, '강사'로서 초대받는 것이) 주는 장점 중의 하나는 큰 성취를 이루어 낸, 소위 "잘 나가는" 분들을 가까이서 만나뵐 수 있었다는 점이지요. 살아가면서, 보려고 하면,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분들과의 가까운 만남은 자주 경험하기도 힘들고, 짧은 순간에도 느끼는 점들이 많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말씀처럼, 정말 운이 따라야 이런 만남들도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2007/07/13 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