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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이코노미 플러스에 쓰던 나의 위기관리 칼럼의 제목은 "때론 홀딱 벗어야 큰 위기 피한다"였다. (여담이지만, 칼럼의 제목은 내가 원고를 넘길 때의 제목과 같은 경우도 있고, 다를 때도 있는데, 이는 편집자가 정한다. 이 제목 역시 편집자가 뽑은 것인데, 이 칼럼의 경우 나중에 제목을 보고,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의 뜻을 틀리게 전한 것은 아니었다.)

이 칼럼은 Paradox of Transparency라는 개념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투명성의 패러독스'라는 개념은 90년대에 영국의 Shell社에서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Shell社에서 근무하고 있는 Frederick Kambo가 운영하는 블로그 Addicted to Hustle에도 보면 "Paradox of Transparency"라는 글이 있고, 여기에서도 그는 그의 동료가 이 용어를 창안했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있다. 그의 글에 대한 첫번째 댓글, "맞아요. [투명성의 패러독스는] PR의 기본이지요(Yes, it is also called PublicRelations 101.)"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요즘 web 2.0의 환경을 생각하면서, 이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1. Transparency as a Paradox: 지금까지 투명성(transparency)은 패러독스(paradox)로 설명할 수 있었다. 간단히 말해서, 투명성의 패러독스라는 용어의 뜻은 말 그대로, (특히 위기상황에서) '투명하다'라는 것은 불리한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패러독스라는 것이다. (상세한 내용이 알고 싶으신 분은 이 블로그 맨 위에 링크 걸어놓은 제 칼럼을 참조하시길)

2. Transparency in a Transition: 그러나, Web 2.0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제 Paradox라는 말이 점차 무색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이제 Transparency는 Paradox에서 Performance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즉, Web 2.0의 문화가 가져다 주는 기업 경영, 그리고 기업 커뮤니케이션에 가져다 주는 변화 중 하나는 투명성이 '불리한 것'처럼 보이는 환경(paradox)에서 '유리한 것'으로 보이는 환경(나는 이를 performance라 정의하고 싶다)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3. Transparency as a Performance - from "Barrier" to "Benefit": 이 개념은 결국, 투명성의 패러독스가 web 2.0의 환경을 만나 진화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즉, 투명성이 조직 경영과 운영의 barrier가 아닌 benefit으로 작용하게 되는 환경이라는 뜻이다.

4. What will be "social drivers" to make Transparency from a barrier to a benefit?: 그렇다면, web 2.0이 가져오는 이러한 변화속에서 투명성이 하나의 이익으로 자리잡아가는 것을 촉진하는 사회적 요소(social drivers)는 무엇일까? 이는, "불투명=불이익"을 증명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소셜미디어와 연계되어 나타날 것이고(이미 우리는 이러한 사건들을 목격하기 시작했다. 하나의 예), 조직이나, CEO, 고위직 공무원들이 이러한 사건을 목격하거나, 실제로 경험하면서, transparency가 benefit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수긍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

5. Transparency as a Performance - from "ethical" dimension to "practical" dimension: 이러한 변화에서 꼭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하나의 기업을 경영해본 사람으로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법'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면, '윤리'와 '실리'중에서는 '실리'를 택하게 되어 있다. Web 2.0의 환경 속에서는 투명성을 윤리의 측면에서 생각하기 보다는, 실리적인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 '투명한 것 = 윤리적'이라고 외쳐봐야, 기업의 입장에서는 수긍을 하면서도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은 힘들다. 적어도 "윤리적 = 실리적"이라는 등식을 체험하기 전까지는. Web 2.0이 가져오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바로 "투명한 것 = 실리적"이라는 등식을 현실로 나타내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요약 및 결론: Web 2.0의 시대에서 투명성은 이상(ideal)에서 현실(reality)로, 장벽(barrier)에서 이익(benefit)으로, 윤리의(ethical) 영역에서 실리의(practical) 영역으로, 그리고, 패러독스(paradox)에서 기업의 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성과요소(performance)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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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7 08:47 2007/07/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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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미희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김호선생님
    저는 아카데미20기 박미희입니다.
    워크샵이 끝나고나서 전에 덮어두었던 웹2.0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완전히 알수는 없지만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글도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잘 읽었습니다.

    2007/07/18 11:24
    • Hoh  수정/삭제

      쉽게 쓰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고, 노력하면서도, 아직 모자릅니다. 혹시라도 궁금한 점 있으면 알려주세요.

      2007/07/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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