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팀원에서 팀장 경험을 하게 된다. 바로 아래 정용민 부장님 인터뷰에서도 '실무자형 리더/CEO'란 이야기가 나오지만, 훌륭한 팀원이 반드시 훌륭한 팀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예외없이, 처음 팀장이란 것을 맡았을 때, 그리고 리더 생활을 하며 많은 오류를 겪었다.
팀원이 팀장 역할을 할 때는 팀원 때의 마인드와는 무엇인가 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 이럴 때, 하나의 가이드를 해 줄수 있는 것이 리더십에 대한 트레이닝이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국내 PR 에이전시에서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많은 경우 PR의 테크닉 전수에만 포커스 되어 있는 것 같다. 리더들이, 팀원에게 가이드를 할 때에도 PR의 테크닉뿐만이 아니라, 리더십에 대한 부분도 교육을 시켜주어야 한다.
사원, 대리때 일 잘해서 인정받던 사람이 과장, 차장, 부장때에 위로 가다보면, 어떨 때, "어, 나보다 일 못하던게..."하던 사람이 더 진급이 빠른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팀원일 때, 요구하는 자질과 팀장일 때 요구하는 자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Gold Collar Worker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한 Robert Kelley의 Consulting이라는 유명한 책이 있다. 이 책의 31페이지에 보면, 컨설팅사의 직급을 크게 consultant - supervisor - partner/owner로 나누어 놓고, 요구되는 스킬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technical skill은 supervisor > consultant > partner 순으로 요구된다. 때때로, 특정 산업에서 일해보지 않은 CEO가 그 산업에 사장으로 가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technical skill보다 리더십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Tom Peters의 강연에서 나오는 이야기인데, 한 때, 예일 대학의 수영팀이 전국에서 몇 년간 챔피언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수영팀 코치는 수영을 잘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partner > supervisor > consultant의 순으로 중요하다.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Interpersonal skill은 supervisor > partner > consultant의 순이다.
Administration and business development는 Partner > supervisor > consultant의 순서이다. 리더는 전체를 종합하고, 조정하면서, 조직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리드해야 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없다. 아무리 리더십이 뛰어나도, 돈(결과)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만 두어야 한다.
좋은 리더가 되어야겠다, 좋은 팀원이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해보는 동시에, 혹시나 내가 toxic boss는 아닌지, toxic employee는 아닌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사회나 본사는 toxic boss를 가려서 내보내고, good boss는 toxic employee를 가려서 내보내야 할 책임이 있다. 물론, 내보내기전에 교육이나 멘토링을 통해 개발이 가능한지 노력해보아야 한다. 그러나, skill은 트레이닝으로 비교적 쉽게 개발이 가능한 반면, 보통 toxic employee나 boss는 attitude에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는 개발이 상대적으로 훨씬 어렵다. "Hire for attitude, train for skills"이라는 말이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Toxic boss나 toxic employee가 도저히 training으로 attitude develoment가 되지 않을 때는, 조직을 생각해서 다른 길을 찾도록 해주어야 한다. 내보내야 한다는 말이다. 사실, 길게보면, 그게, 그 보스나 직원에게 더 나은 길일 수 있다. 다른 분야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로서 가장 힘든 것중의 하나는 이 작업이다. 그러나, 보스가 돈을 많이 받는 큰 이유중의 하나는 이런 작업들을 해서 조직을 개발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good employee를 위해서, 그리고 good customer를 위해서.
맡은 위치에 따라 요구하는 자질이 다르다는 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생님도 예를 들엇지만 그래서 선수때는 유명한데 오히려 감독일때 잘 성적이 안나오는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 인것 같습니다.
프리미어 리그의 명문팀 첼시를 강팀으로 만든 무리뉴감독이나 뉴욕양키스 횔금기를 이끈 조토레 감독도 선수시절에는 별볼일 없었다는데...
나만 잘하면 되는 때와 모두를 다 잘하게 해야 하는 때의 스킬이 다름을 새삼 느낀 순간이엇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햐 경험에서 나오는 이런 글이야말로 정말..+_+;;굳..ㅇ.ㅇb
2007/08/08 11:54제 머리속에 스크랩 해갑니다^0^
배고픈렉스님. 오랫만입니다. 댓글 중간에 있는 기호를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도움이 되신 것 같다는 의미로 이해하겠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2007/08/08 13:59맡은 위치에 따라 요구하는 자질이 다르다는 말 인상적이었습니다.
2007/08/08 11:54선생님도 예를 들엇지만 그래서 선수때는 유명한데 오히려 감독일때 잘 성적이 안나오는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 인것 같습니다.
프리미어 리그의 명문팀 첼시를 강팀으로 만든 무리뉴감독이나 뉴욕양키스 횔금기를 이끈 조토레 감독도 선수시절에는 별볼일 없었다는데...
나만 잘하면 되는 때와 모두를 다 잘하게 해야 하는 때의 스킬이 다름을 새삼 느낀 순간이엇습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스포츠팀의 감독들이 선수 때, 최고의 스타가 아니었던 적도 꽤 있지요.
2007/08/08 14:00구구절절 와닿는 말씀이십니다. 제가 혹시라도 팀장이란 위치에 서게 된다면 반드시 되새겨 보아야 할 내용이 아닐까 싶네요.
2007/08/08 14:02그런데 팀장이란 위치에 서셨을 때는 필명을 바꾸어보시는 것이 어떨지...
조크입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2007/08/08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