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타임 기간 동안에는 되도록 사람들과의 약속을 하루나, 특정 기간에 몰아서 만나는 편인데, 오늘은 교보빌딩 근처에서 세 개의 약속이 있다. 중간 중간, 교보문고에서 서성이며 시간을 보냈는데, 오래전부터, 표지만 보며, "언젠가 읽어야지..." 했던 Wikinomics라는 책을 집어들었다. 차례를 주욱 훑어보다가 9장의 설명을 보고는 뻥 맞았다:) 이렇게 나와 있었다.
"9장: 위키 일터(The Wiki Workplace)......과거의 일터는 완전하게 짜여진 군악에 맞춰 틀에 박힌 자세로 행진하는 군대의 모습에 비유할 수 있다. 한편 미래의 일터는 뮤지션들이 조(調)와 멜로디, 박자만 미리 정한 상태에서 즉흥적이고 창조적으로 연주하는 재즈 앙상블과 비슷할 것이다." (돈 탭스코트, 앤서니 윌리엄스 저, 위키노믹스, 21세기 북스, 10쪽)
Web 2.0이 조직 문화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고민을 해오다가, 캐나다의 Shambhala Institute에서의 improvisation 공연을 보고는 Classical Orchestra에서 Jazz Band로의 이동, 그리고, 악보(policy)에 충실한 연주에서 즉흥연주(improvisation)로의 변화 등을 생각하고는, 뭔가 머릿 속이 정리가 되면서, 스스로 "난 그래도 IQ가 평균 이상은 되나봐"라고 대견해하면서, 블로그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계속 사고의 실험을 해 오고 있었는데 (관련 글: 하나, 둘, 셋, 넷, 다섯), 결국, 기본적으로 군악대와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차이만 있었을 뿐, 이미 이 책에서 언급한 것이었다:)
교보에서 이 책을 펴보고는, 나의 생각이 그다지 신선할 것도 없구나... 실망이 잠시 들었으나, 곧, 나의 생각이 '외로운 생각'은 아니겠구나라는 안도감(혹은 마스터베이션?:)이 들었다. Don Tapscott과 같은 유명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으니, 좀 더 이러한 생각의 축을 중심으로 보다 깊이 파들어가도 괜찮겠다...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어제 새롭게 오픈한 Art of Apology역시 비슷한 경험이었다. 위기관리란 무엇일까?라는 오랜 고민 끝에, 이것이 '사과의 기술'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머릿 속에 뻥 뚤린 길이 보이는 느낌이었는데, 자료들을 찾았을 때, Crisis management by Apology라는 2006년 출간된 책을 접하고는, 역시, 나의 생각이 새로울 것은 없겠구나...라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했다.
어떨 때는 무엇을 "제 생각에는..."이라고 말하기가 두려울 때가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디에선가 보았던 생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긴, 내가 무슨 새로운 이론을 세워 영화를 보겠다고...:) 그저, 내가 실제로 "해 본것," 즉, 경험(experience)속에서, 가설이나 이론을 실제로 느끼고, 재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일 것이다.
조금 전 구매한 위기노믹스는 아무래도 방에서 무릎 꿇고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9장은 말이다. 겸손해져라. xx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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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저도 그 구절에서 무릎 꿇었다는.....
2007/08/16 19:03그런데 저는 야~~ 나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하고 즐거워 했습니다..이런 책을 쓸 수있을 정도의 능력,사고를 하려면 정말 많은
지식,경험,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호 형님께서도 이 책에서 많은 즐거움을 찾으시고 이루어나가시길...
화성에서....
땡큐. 이권. 네, 흥미롭게 읽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007/08/18 06:33제목 단어가 너무 강해서(?) 본문에 집중이 안되는군요. 하하하~
2007/08/16 19:25딴 생각하지 말고, 본문에 집중해주세요!
2007/08/18 06:34정말 집중 안 되요...ㅋㅋ
2007/08/16 20:26동철씨도 마찬가지!
2007/08/18 0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