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산업: 지난 10년 vs. 향후 10년

NextPR 2007/03/12 18:21 Posted by 김호

외국계 기업의 사장을 맡고 있다고 하면, 해외 출장이 많을 것 같지만, 제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리를 비우는 것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왠만하면, 다른 사람들을 보내기 마련입니다. 1년에 정기적으로 나가는 출장은 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 사장단 회의(global leadership meeting)와 아태지역 사장단 모임(AP leadership meeting) 등 두 개 정도입니다. 그런 저에게 올해에 들어와서 2, 3월에 각각 시애틀과 도쿄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시애틀에는 클라이언트 워크샵 관련이었고, 도쿄는 에델만 일본지사를 방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본 방문시, 제 보스인 밥의 요청으로 일본 직원들을 위한 1시간 정도의 발표기회를 가졌습니다. 한 두 달 전부터 어떤 주제로 발표를 할까하다가, Re-imagine Your PRofession - in the age of PR crisis & opportunity라는 제목으로 PR산업의 미래에 대한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에델만 코리아 직원들에게도 같은 내용으로 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 이는 최근 읽은 톰 피터스(Tom Peters)의 Re-Imagine을 바탕으로 PR에 적용해 본 생각을 말한 것입니다. 그 때 발표한 내용 중 몇 가지를 이야기할까 합니다.

제가 에델만에서 인턴을 한 것이 1996년이었고, AE로 일을 한 것은 98년부터입니다. 어느 새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90년대 말에는 주로 팩스로 보도자료를 많이 보냈습니다. 이메일도, 인터넷 활용도 초보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처음 AE를 시작했을 때는, 이동전화보다는 삐삐라 불리는 호출기가 더 보편적이었지요. 처음 이동전화를 샀을 때 어찌나 신기하고 흥분되던지요. 그래도, 크기는 거의 벽돌:) 수준이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참 많은 것이 변화되었지요. 특히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러지의 발전은 놀랍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10년전 제가 쓰던 PR의 기술이나 접근방식과, 지금의 것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가판확인보다는 인터넷을 더 많이 쓰게 된다든지, 기사 검색이나 분석이 좀 더 쉬워졌다든지 정도랄까... 달리 말하면, 예전에 쓰던 기술로도 얼마든지 PR의 업무를 해 나가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향후 10년 동안의 변화는 지난 10년까지의 변화와는 질(質)적으로 다른 그것이 될 것 같습니다. 아니 확신합니다. 왜, 그런가하면, PR이라는 시각에서보면, 지난 10년동안이 인터넷 등의 테크놀러지에서의 발전이었다면, 향후 10년은 PR을 하는 세상의 마인드와 접근방식, 즉,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단순히, 기계의 도움으로 편해지는 정도의 변화가 아니라, PR업의 성격이 상당부분 바뀔 것입니다. 과거에는 mass media, public media를 주로 상대하면서 여론(public opinion)을 주로 다루어왔다면, 이제는 블로그, web 2.0으로 대변되는 personal media의 등장과 성공으로 개인 의견(personal opinion)이 부상할 것입니다. (Message) control에서 이제는 conversation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습니다. 과연 메시지 통제등의 역할을 맡아하던 PR이 conversation이 주가 되는 사회에서 이제 어떤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게 될지요... 제가 PR업을 해오면서 요즘처럼 식은땀이 나는 때는 솔직히 없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커다란 변화이기 때문이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PR의 역사상 (그 시작을 언제로부터 보든지간에) 가장 급격한 변화가 2006년에서 2015년사이에 일어날 것이라 봅니다. 물론, 변화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겠지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새롭게 재정의(re-define)하고 재창조(re-create)하며, Tom Peter의 말대로 다시 상상하기(Re-imagine)를 하는가, 이것이 중요하겠지요. 요즘에 와서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임스 그루닉(James Grunig)이 이야기 한 Two-way symmetrical model이라는 것이 이제 정말로 실현되는 시대가 아닌가...하고 말입니다. 그동안 two-way communication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해왔지만, 진실로 실현되는 것은 이제 conversation이 중요해지는 web 2.0시대에 들어와서가 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이제, 정말 Re-imagine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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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취업포털 커리어의 '2012년 유망직업 베스트 10' 발표 내용을 통한 몇가지 생각

    Tracked from Interactive Dialogue and PR 2.0  삭제

    PR을 업으로 하는 실무자분들, 혹시 그런 생각들을 하시나요? PR 업계에서 10년 내지 15년의 경력을 쌓고 나서, PR이 아닌 다른 직종에서 성장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직종이 가능할까? 그것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관심사, 실력, 경력, 네트워크 등에 철저한 평가와 함께 사회적 변화의 흐름을 읽는 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5년 뒤에 PR업계를 떠나 새로운 출발 혹은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도모하고 싶으신 업계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만..

    2007/03/13 00:0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nycap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변화-요즘 그 변화의 추세를 알아가기 위해 부던히 노력합니다. 정말 그 변화가 빨리 이루어지고 있으며, 똑똑한 분들은 그 변화 속에서 벌써 기회를 잡아 나가고 있더군요.

    계속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일에 대한 열정,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긍정적인 마인드, 팀으로서의 성공 등-은 변함 없이 중요하겠죠? 새로운 변화 속에서도 그런 것들의 소중함을 잃지 않고 열심히 건승해 보겠습니다!

    2007/03/13 00:04
    • 김호  수정/삭제

      그럼요. 지난 세월에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리더십, 열정, 긍정성, 팀워크 등은 늘 중요한 덕목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하겠지요. 변화시켜야 할 것과, 변화시키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고 대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2007/03/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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