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the talk" ("Actions speak louder than words” 혹은 “Practice what you preach")
모두 비슷한 맥락에서 쓸 수 있는 말들인데요. 결국 언행일치(言行一致), f(word, action)와 같은 말입니다. Leadership Communication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면서, 가장 힘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장이나 비판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자신이 그 모델이 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말로 "지르는" 것이 때때로 무서운가 봅니다. 실질적인 예를 들면, PR회사가 자사(自社)의 PR을 잘못할 때, HR 컨설팅사가 자신들의 HR을 잘못할 때, 마케팅 회사가 자사의 마케팅을 잘못할 때... 등등이 있겠지요.
그런 점 때문일까요. 이번에 IAW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그 회사의 스태프들이 Influence의 원칙을 몸소 실천하려는 것을 흥미롭게 관찰했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
1. 프로그램 첫 날 도착했는데, 사막 기후라 그런지, 영 건조했습니다. 아침에 얼굴에 크림을 바르고 왔는데도, 입술과 얼굴 피부가 영 건조해서, 좀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스태프에게 주위에 크림과 립밤을 살 수 있는 가게가 있는가, 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고맙게도 자신들이 사다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비용을 지불하려고 했더니, 그것도 필요없다고 친절하게 사양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크림과 립밤을 받았습니다. 이는 상호성의 법칙이지요. 영향력을 제대로 행사하려면, 먼저 선물(gift, not reward!)을 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2.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전 날, 호텔로 아래와 같은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참가자의 이름을 새긴 가방에 각종 선물을 넣어서 보냈더군요. 아울러, 프로그램 마지막 날에는 아래 선물을 받았는데요.
프로그램 첫 날부터, 점심식사등을 활용해, 개개인에 대한 질문들을 던져서, 그들의 취미나 삶의 독특한 면과 관련되는 선물들을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취미로 목공을 한다고 했더니, 위와 같은 장난감 도구들을 마련해주었더군요. 선물을 나누어주는 시간 동안 모두들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Influence 트레이닝에서는 선물을 주는 방법에 대한 토론이 잠시 있는데요. 전체 트레이닝을 하면서 강조하는 것은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라는 것. 그리고, "원칙은 들어보면,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이를 실제로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를 알고, 또 실제로 하는 사람은 적다" (그렇기 때문에, 소수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크림과 립밤을 사다 준 직원을 저는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심리 때문일까요? 프로그램 진행 중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제가 저녁 늦게 호텔에서 앉아 인터넷에서 찾아다가 주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상호성의 법칙(Reciprocity)입니다. 사람은 빚지고는 못 사는 법인가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선물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전회사 사장님께서 연말이면 직원들의 취향을 미리 알아두었다가 해마다 각각 다른 선물을 하나씩 사주셨었답니다. 호님 경험처럼 설문을 받은 것이 아니라 사장님 나름대로의 판단이라 전혀 엉뚱한 선물을 받는 직원도 있었지요. ㅋㅋ
정말 유쾌한 경험이었고, 즐거운 기억이었습니다. 꼭 선물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그당시 열심히 일했었던 기억도 나고요. ^^
하지만 제가 그 회사를 떠난 뒤부터는 왠일인지 수년간 이어저 오던 전통??같은 그 선물을 더 이상 하시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선물을 받기만 하고 다들 자기 살길 찾아 떠나서 그런 것이었을까요? 그 회사 나올때 정말 고민 많이 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떠났었는데... 괜시리 잡다한 생각이 드는군요. ㅎㅎ
댓글을 달아 주세요
맞춤형 선물..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당장 한 번 해 볼 만한 행사가 떠오르는데요. ㅎㅎ :-)
2008/01/21 07:33Good! 영향력을 넓혀가시길.
2008/01/21 08:08안냐세요. 전에 에델만에서 블로그포럼할 때 한번 뵈었는데... ^^;
2008/01/21 08:44근데 사람마다 차별화된, 그러면서도 관심이 있는 선물을 해주는 것은 어떻게보면 굉장히 복잡한 일일텐데... 대단하네요. 복잡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네요.
이름을 보니 기억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먹는 것으로 차별화된 선물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2008/01/22 04:31"선물을 주는 사람이 되어라".. 많이 하던 말인데.. 오늘은 더 인상깊게 눈에 들어오네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실천하지 않고 살았나봐요.. ^^
2008/01/21 12:51네. 사실 원칙이라는 것은 다들 아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막상 실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해야할지는 막막할 때가 있지요...
2008/01/22 04:32아니 그 tool kit은 진짜 시판해도 되겠는걸요...호선배 한국와서 같이 만들어 팝시다. 또 알아요? 한국의 미스터 마샤 스튜어트 뭐 이렇게...
2008/01/21 15:24CK가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지...
잘 지내지요?
2008/01/22 04:32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1/21 22:42근데 저 선물에 선생님사진은 원래부터 붙여있던건가요??궁금합니다.ㅎ
2008/01/22 11:38명진이는 농담도 귀엽게 하지...
2008/01/22 11:52좋은 글 잘 봤습니다. 선물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전회사 사장님께서 연말이면 직원들의 취향을 미리 알아두었다가 해마다 각각 다른 선물을 하나씩 사주셨었답니다. 호님 경험처럼 설문을 받은 것이 아니라 사장님 나름대로의 판단이라 전혀 엉뚱한 선물을 받는 직원도 있었지요. ㅋㅋ
2008/01/22 15:23정말 유쾌한 경험이었고, 즐거운 기억이었습니다. 꼭 선물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그당시 열심히 일했었던 기억도 나고요. ^^
하지만 제가 그 회사를 떠난 뒤부터는 왠일인지 수년간 이어저 오던 전통??같은 그 선물을 더 이상 하시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선물을 받기만 하고 다들 자기 살길 찾아 떠나서 그런 것이었을까요? 그 회사 나올때 정말 고민 많이 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떠났었는데... 괜시리 잡다한 생각이 드는군요. ㅎㅎ
좋은 사장님과 일하셨네요. 한 번 구정때 그 사장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보세요!
2008/01/23 11:33저의 경우 선물은 하고 싶으면서도 서로에게 귀한 경험이었으면 하는 마음에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니 읽는 순간부터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네요.
2008/01/24 21:21역시 큰 것이 아닌 소소한 작은 것에서 감동받는 우리들인가 봅니다. 오늘부터 선물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하고 싶습니다. 따스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윤경님. 작은 것이 큰 차이를 만드는 법인가 봅니다.
2008/01/26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