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우리 사회가 점점 건강해진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올 때입니다. 대학 캠퍼스를 가보면, 동성애자들의 목소리를 대자보등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는 남녀가 캠퍼스에서 손 잡고 다니는 것도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건강한 변화이지요.
정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미약하지만, 그리고 오늘 저녁 진보진영에게는 실망스러운 선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진보의 목소리는 10년, 20년전에 비해서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 제 경우엔 그 동안의 투표 성향을 보면, 주욱 보수였으나, 지난 대선에서야 처음으로 보수가 아닌 문국현 후보에게 투표를 했습니다 (그가, 저같은 小기업인에게 가장 좋은 정책을 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극히 이기적인 이유였지요).
오늘 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바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선거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진보의 상징인 민주노동당의 선거 결과가 그리 좋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오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을 읽으며, 민주노동당에서 이 책을 꼭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인 조지 레이코프 역시 진보주의자입니다. 그의 책은 결국 미국내에서 보수주의자들이 진보주의자들보다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에서 프레임 효과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7시에 민주 노동당은 박승흡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총선 예측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고, 8시 5분에는 천영세 대표가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발표문 중 주요 문구를 보면 "최악의 선거, 정당정치의 후퇴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고 또 다른 피해자는 민노당," "정치 불신이 가중된 책임은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에 있다,"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민생은 뒷전이 됐다," "민생이 외면되고 정책이 실종된 최악의 선거,"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과 실천을 앞세운 민노당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등입니다.
민주노동당은 과연 얼마나 자신들의 아젠다를 효율적으로 우리 국민에게 프레임해나가고 있을까요? 프레임을 고민하기는 할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세밀하게 눈여겨 보아온 것은 아니나, 그 동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노당의 메시지를 볼 때, 그들의 뜻을 그다지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과연, "실종된 정책" "뒷전이 된 민생" "정치에 대한 불신" "외면된 민생"이라는 프레임에서 민노당이 선점하고 있거나,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이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그저, 보수진영의 프레임을 부정하는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입니다.(그럼, 민노당이 어떤 프레임을 써야할까,라는 문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코끼리는 보수 세력인 미국내 공화당의 상징입니다. 진보세력들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외치면 외칠수록, 사람들은 코끼리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 이 제목의 뜻입니다. 제가 지난 번 <모나미 더 이상 볼펜회사 아닙니다>에서 말했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진보 세력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한 번 꼭 읽었으면 하는 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더 공부하고 싶은 진보세력에게는, 보수진영의 프랭크 런츠가 지은 것이지만, <Words that work(단숨에 꽂히는 언어의 기술>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아직 민주노동당을 지지해본 적은 없지만, 우리 사회의 건강한 진보세력으로 지속적 성장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 막 강기갑 후보가 이방호 후보에 182표차로 극적으로 승리했다고 기사가 나오네요. 축하드립니다.
어제 도형형으로 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광화문 교보에서 책 고르고 있는데 뵈었다고요~~ 어제 아침부터 젊은이 4인방(성은,현수,도형,이권)이 강남토즈에서 하반기 경제운용에 대한 정책예측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었습니다..ㅋㅋ (너무 거창하네여..)
광화문 교보에 갈까 하다가...비도 올 것 같아서 그냥 버스를 집어타고 왔는데 그 문자를
받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형님 얼굴뵙기 참 힘든 분인데..ㅋㅋ
새로운 진보적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보다 정책적인 진보세력으로 결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 날이 오기를 많이 기다리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형! 안녕하시죠? ^^
미디어트레이닝.
장인께서 아주 좋아하셨습니다.(실은, 부산MBC 보도국장 역임하셨거든요)
PR. 기업을 이루고 싶은 제게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계기를 만들어준 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__)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 정치적인 글. 좋습니다.
코끼리...흥미로운 주제네요.
2008/04/10 09:25정치적인글이라기 보다는 정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글이지요
2008/04/11 11:11부정적 표현보다는 긍정적 표현을 써야한다는 선생님 수업내용이
2008/04/10 10:03정치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네요 : )
당나귀가 코끼리를 힘차게 앞서고 있는 미국 진보세력의 화법도 살펴봐야겠는걸요!
긍정의 힘은 어디나 통하는 듯. 늘 긍정적인 서진도 세상과 잘 통할 겁니다~
2008/04/11 11:12저와 선거 성향에 있어 같으시군요. 저는 아직도 우리 사회엔 너무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고민이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수많은 좋은 음악인들의 음악을 듣는 사람이 별로 없다든가.. :-)
2008/04/10 15:16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궁금하네요
날씨가 너무 좋아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08/04/11 11:13피아노로 해결하기 쉬운 멜로디 위주의 대중음악을 좋아합니다. http://blog.naver.com/kkonal <== 여기에 많이 모아 두었어요. 호사장님도 멋진 주말 보내세요.
2008/04/11 12:29알려주셔서 감사해요.
2008/04/11 14:32어제 도형형으로 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광화문 교보에서 책 고르고 있는데 뵈었다고요~~ 어제 아침부터 젊은이 4인방(성은,현수,도형,이권)이 강남토즈에서 하반기 경제운용에 대한 정책예측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었습니다..ㅋㅋ (너무 거창하네여..)
2008/04/10 16:28광화문 교보에 갈까 하다가...비도 올 것 같아서 그냥 버스를 집어타고 왔는데 그 문자를
받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형님 얼굴뵙기 참 힘든 분인데..ㅋㅋ
새로운 진보적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보다 정책적인 진보세력으로 결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 날이 오기를 많이 기다리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래. 나도 다들 만났다는 이야기 듣고 얼굴 봤었으면 했었다. 이권이 원하는 세상을 조금씩 앞당기는 역할을 해보길. 무엇을 통해서든지 말이야.
2008/04/11 11:14저 발언대로라면 민노당은 우리를 협박하고 있군요..
2008/04/11 01:32글쎄요. 좀 더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텐데(혹은 국민들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텐데)...하는 생각을 합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2008/04/11 11:15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제목이 참으로 읽고 싶게 만드는데요? ^^ 늘 좋은 도전 감사합니다.
2008/04/15 09:02얼굴 본지도 꽤 되었네.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길.
2008/04/16 07:08형! 안녕하시죠? ^^
2008/04/16 22:43미디어트레이닝.
장인께서 아주 좋아하셨습니다.(실은, 부산MBC 보도국장 역임하셨거든요)
PR. 기업을 이루고 싶은 제게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계기를 만들어준 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__)
아.그러셨구나. 그래, 앞으로 꼭 현수 꿈을 이루길. 가끔 연락하자.
2008/04/17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