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부터 출장으로 미국의 워싱턴 DC에 도착했습니다. 90년대 미국에 삼년간 머물면서도 한 번 가보지 못한 곳이 워싱턴 DC였는데, 지난 2006년 에델만 사장단 모임(관련 포스트1, 2, 3), 2007년에 이어 삼 년 연속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이 곳에서 열리는 NCA(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의 여름 워크샵에 참석하기 위해, 메릴랜드 대학 캠퍼스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엔 지난 4월 DC의 Pennsylvania Avenue로 이전하여 새롭게 문을 연 Newseum엘 갔었습니다. 광화문에 위치한 동아일보사의 신문박물관(Presseum)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Newseum 앞에서 찍은 것입니다.
photo by Hoh, July 8th, 2008, Newseum, Washington, D.C.
이 새로운 시설은 알링턴에 있던 뉴스 박물관을 이전하여 개관한 것인데요. 규모나 시설면에서 교육 가치가 훌륭했습니다. 자신들의 박물관을 "world's most interactive museum"이라고 소개해놓고 있는데요. 뉴스 관련 다양한 교육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만 15개, 뉴스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가 14개나 될 정도로 뉴스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어린이들, 청소년들, 그리고, 성인과 노인들을 골고루 볼 수 있었고, 이들은 지하에서 6층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미래의 뉴스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하고, 2차 대전이나 케네디 등에 대한 뉴스의 추억을 되살리며 그야말로 미국 뉴스의 역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남을 뉴스의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시설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예를 들면,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9/11사태가 벌어진 뉴욕의 쌍둥이 건물에 있던 TV 송전탑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나, 동독과 서독을 가르고 있던 Berlin Wall을 전시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photo by Hoh, July 8th, 2008, Newseum, Washington, D.C.
photo by Hoh, July 8th, 2008, Newseum, Washington, D.C.
서울에 있는 신문박물관도 제가 가끔 찾아가는 곳인데, 오늘 이곳의 Newseum을 구경하면서, 자연스럽게 비교해서 생각해보게 되었고, 크게 세 가지 차이점을 느꼈습니다.
첫째는, 서울의 신문박물관이 한 언론사(동아일보)에 의해 세워졌다면, Newseum은 미국 내 여러 재단과 함께, 뉴욕타임즈, 블룸버그, ABC News, NBC News 등의 여러 언론사들의 지원을 받아 건립되었다는 점이구요. 따라서, 한 언론사의 역사와 유물 전시에 치우칠 수 밖에 없는 '신문 박물관'에 비해, 이 곳은 뉴스의 다양한 역사를 볼 수 있도록 콘텐츠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둘째는, 박물관이라는 선입견으로 놓고 보면, 내부의 콘텐츠가 과거의 것에만 치우칠 수 있겠지만, Newseum은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 등이 저널리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특별히 공간을 할애하여, 뉴스의 미래에 대해서도 가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입니다. (Newseum이 물론 최근에 세워졌다는 점도 작용을 했겠지요. 서울의 신문 박물관은 몇 년에 걸쳐 방문해보았지만, 콘텐츠에는 거의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차이점으로 느낀 것인데요. 그것은 바로 박물관의 주 역할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것입니다. 서울의 신문 박물관이 한 언론사의 전시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고 보면, 워싱턴 DC의 Newseum은 처음 들어가서 보게 되는 소개 영화에서부터, 전체 구성이 관람객들에게 "What is News?"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즉, 관람객의 입장에서, 이 곳을 구경하다보면, 이러한 질문에 대해 생각을 해도록, 콘텐츠를 배려했다는 점이지요. 이러한 점은 이들의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Newseum Core Message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The free press is a cornerstone of democracy.
People have a need to know. Journalists have a right to tell. Finding the facts can be difficult. Reporting the story can be dangerous. Freedom includes the right to be outrageous. Responsibility includes the duty to be fair. News is history in the making. Journalists provide the first draft of history. A free press, at its best, reveals the truth.
뉴스가 무엇일지. 특히, 소셜 미디어로 인해 뉴스는 과연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가 더 궁금해진 그런 하루였습니다. 이 곳도 날씨는 푹푹 찌네요:)
photo by Hoh, July 8th, 2008, Newseum, Washington, D.C.
photo by Hoh, July 8th, 2008, Newseum, Washington, D.C.
진실을 밝히는 것이 뉴스의 최우선 의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실을 밝히는 것에도 타이밍이 있는 것일까, 라고 고민하게 됩니다. 여기는 폭염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지하철에서 사람 쓰러지는 것을 처음 보게 됐네요. 미국에서 올려주시는 생생한 사진들 기대해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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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밝히는 것이 뉴스의 최우선 의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실을 밝히는 것에도 타이밍이 있는 것일까, 라고 고민하게 됩니다. 여기는 폭염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지하철에서 사람 쓰러지는 것을 처음 보게 됐네요. 미국에서 올려주시는 생생한 사진들 기대해봅니다 : )
2008/07/10 00:58이런. 많이 덥나보네요. 타이밍이라... 있지요. 그리고 진실을 밝히는 타이밍도 매우 중요하지요. 그래서, 위기상황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때로는 아트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들을 여기저기 찍고는 있는데, 가끔 올릴께요.
2008/07/10 10:18어제 괜한 문자로 그 멀리서 전화까지 하시게 해서 지송함니다.
아니 뭐 미국을 건너방 다니듯이 다니시나 이거...그러다가 이중국적되는거 아니유? 저도 루이지애나나 뉴멕시코 같은데 가서 닭껍질이나 벗기면서 귀화할까...생각중입니다. 
2008/07/10 09:39별말씀을
닭껍질... 아직 저녁 못먹었는데, 배고파지네요... 건강하게 지내고 또 연락합시다~
2008/07/10 10:20글, 사진..모두 좋네요 사장님, 미국 가셨어요?.. 어제 파이낸스에서 에델만친구와 만난 김에 쳐들어가려구 "혹시 사무실에 계세요?"라고 전화할 뻔 했었어요..ㅋㅋ 건강하게 잘 계시다 돌아오세요~^^
2008/07/10 10:09파이낸스센터에는 회의가 있는 때 아니면 거의 없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지요?
2008/07/10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