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까지 열리는 학교 세미나 준비에,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기말 페이퍼에 걱정은 한 가득이지만, 오랫만에 몇 자 적습니다. 저는 지난 주 이틀간 시간을 내어 한국리더십센터에서 열린 <결정적 순간의 대화 - Crucial Conversation> 워크샵에 다녀왔습니다. 몇 년전 책으로 흥미롭게 읽은 후, 마침 한국에 도입이 되었다고 하여 신청했습니다. 알고보니 이번이 1기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친구나 동료, 상사, 부하들과의 사이에 가끔씩 감정을 상하는 일을 겪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싸우기도 하고, 한 동안 말을 하지 않고 지내거나, 혹은 뒷말로 욕을 하거나, 혹은 당하거나 하는 경우를 겪게 되지요. 사실, 일에 의한 스트레스보다는 이런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더 큽니다.
이 과정에서는 10가지 단계를 가르치는데, 제가 보기에 가장 핵심은 fact와 story의 구분입니다. 여러분은 가끔 그런 경험하지 않으시는지요? 길거리나 사무실에서 스쳐 지나가는 상대방이 나를 쳐다보는 모습이 때론 영 기분나쁘게 느껴질 때말입니다. 혹은, 나는 인사를 하는데, 상대방은 모른척하고 지나가게 되지요. 자, 여기까지가 fact입니다.
그 다음 발생하는 일은 내 머리속에서 story를 쓰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가 뭐 잘못했던 것 있었나?" "저 자식 나를 x 무시해?" "xxx 시키..." 등등 그리고는 감정이 상하게 되고, 그 사람과의 관계는 오해가 풀리지 않는 한 조금씩 틀어지게 되지요.
결정적 순간의 대화에 따르면, 이런 경우 "다른 스토리"를 생각해보도록 권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지금은 돌아가신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님을 떠올렸는데요. 언젠가 이 분이 "그럴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었는데, 누군가에 대한 오해를 하게 될 경우 "(내가 생각지 못하는 이유로 그 사람이) 그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20년이 지난 이야기이지만, 제게는 아주 인상적이었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스로 감정에 사로잡혀 나쁜 스토리를 쓰기 보다,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스토리를 생각해보는 것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 상대방에게 나의 입장에 대해서 팩트와 내가 이해한 스토리를 이야기하면서 상대방의 진의가 무엇인지를 들어보라는 것입니다.
짧게 이야기했지만, 사실 모든 관계에서 이 방법을 쓰기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중요한 관계'에 있는 사람과 오해가 발생했을 때에 활용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 한해가 열흘도 남지 않았네요. 늘 오고 가는 해이지만, 이 때가 되면 무언가 정리하고 싶어하고, 또 새로운 것을 계획하고 싶어합니다. 경제야 힘들지만, 교보문고에라도 가서 비싼 다이어리를 구입하는 사치는 부려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나아가서, 올 한해 오해가 있었던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솔직하게 팩트와 스토리를 구분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말에 읽었던 칼럼 <새해 다이어리 사용법>을 링크하면서, 오늘은 이만 줄일까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즐거운 한 주, 따뜻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to you all.
이제 2008년도 오늘을 포함하여 닷 새 밖에 남지 않았고, 그러므로 2009년 소의 해도 역시 나흘 앞으로 다가온 셈입니다. 특히 이번 12월, 각종 메타블로그나 포털에서는 한 해를 돌아보고 정리하며, 일 년동안 열심히 활동했던 '우수블로그'들을 선정하여, 그 동안의 노력을 치하하고 격려하는 여러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의 금융위기와 한국의 경제공황이 맞물려서인지, 블로그세계에서도 연말 분위기가 예년 같지는 않지만, 이곳 저곳에서 들..
오랜만에 선생님 글을 봅니다. 많이 바쁘셨나봐요^^;;
결정적 순간의 대화. 에 대한 얘기 잘 읽었습니다. "-그럴수도 있다"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이 그 상황에서 덜 예민하고, 덜 감정적이게 만들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레 짐작하기보다 '대화'를 통해 그 진의를 안다면 더 좋은 '관계'를 구축 할 수 있겠네요!
좋은 tip 감사드리며! Merry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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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실행해야 할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는군요.
2008/12/22 09:37저도 올해 주변에서 이와 유사한 경험을 했습니다만, 올해가 가기 전에 제가 쓴 스토리를 지우고, 팩트에서부터 상대방과 이야기를 해 봐야겠습니다.
네. 상대방과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실 수 있다면, 어떤 것이 진짜 스토리인지 알 수 있겠지요. 좋은 연말 맞이하시길.
2008/12/22 17:23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2008/12/22 10:16p.s 청년의사 특집기사 잘 봤습니다. 김호님을 그곳에서 뵐 줄 몰랐습니다. 세상 참 좁습니다.
아이구. 감사합니다. 정말 세상 좁지요? 저도 제가 의학분야 언론 좌담회에 나가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제게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새해에는 얼굴한 번 뵐 수 있기를! 복 많이 받으세요.
2008/12/22 17:24미리 인사드려요.메리 크리스마스!
2008/12/22 10:53근데 김호님 포스트를 한rss로 구독하고 있는데 한rss에선 글자가 전부 깨져서 보입니다. 이번 것만 그런 게 아니구 이전 것두요. 다른 사람들 건 멀쩡히 보이는 데 김호님 포스트만 그러더라구요.
저도 한 RSS로 보는데 잘 나오는데^^;;
2008/12/22 12:20이상하네요~
두 분 모두 피드백 감사드려요. 산나님 이외에도 같은 문제점을 제기하신 분이 있었는데, 한 번 문의해보아야겠네요. 산나님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지나가던이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2008/12/22 17:25호선생님. 메리크리스마스 하시길. 새해 다이어리 사용법이 큰 울림이 되네요.
2008/12/23 13:55좋은일은 떠올릴려고 해도, 당장 현실의 힘겨움에 뭍혀 버립니다.
새해에는 저도 많은 것을 고쳐나갈 수 있길 바라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랄께요. 화이팅!
저도 그렇답니다. 항상 내가 힘든 일이 더 크게 느껴지지요. 새해에는 우리 모두 좀 더 힘내도록 해봐요. 메리 크리스마스!
2008/12/25 01:18오랜만에 선생님 글을 봅니다. 많이 바쁘셨나봐요^^;;
2008/12/23 18:47결정적 순간의 대화. 에 대한 얘기 잘 읽었습니다. "-그럴수도 있다"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이 그 상황에서 덜 예민하고, 덜 감정적이게 만들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레 짐작하기보다 '대화'를 통해 그 진의를 안다면 더 좋은 '관계'를 구축 할 수 있겠네요!
좋은 tip 감사드리며! Merry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잘 지내고?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에도 더 좋은 일 많이 경험하고.
2008/12/25 01:18포스팅 잘봤습니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라는 책을 오늘 사서 읽어봐야겠네요. ^^
2008/12/24 12:00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 항상 건강하시고요...
황코치님이 좋아할만한 책일 것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에도 화이팅입니다.
2008/12/25 01:19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12/26 13:27와 정말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구요? 너무 후회만 하지 말구 새해엔 더욱 힘내서 더 행복해지길. 새해에 한 번 봐요.
2008/12/26 16:10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결정적 순간의 대화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사장님께서도 김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그 말을 제게 주셨었는데^^. 그거 벌써 2년 반이 되가니 시간 참 빠르네요. 그때도 참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도 읽어봐야겠습니다
2008/12/26 12:00오랫만이에요. 그래요. 가끔 김현 선생님 말을 주위에 할 때가 있지요. 제겐 참 인상깊었던 말 같고, 좋은 가이드가 되는 말이라서요. 새해에도 복 많이 받고, 더 좋은 일 많기를.
2008/12/26 16:09연말이 되고 다들 예민해지면서 사실 저도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08/12/29 21:40안 보던 눈치라는 것도 보게 되고 말이지요... ㅋㅋㅋ
연말에 좋은 소식을 전하러 왔습니다.
2008 우수블로그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좋은 글들이 기다려지는 이유일 것입니다.
자주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초하님. 연말에 좋은 소식을 전달해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블로거로서 좀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도 자주 소통하고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8/12/30 14:17선생님, 안녕하세요^^ 아카데미 25기 강경은입니다. 오랜만에 댓글로 뵙네요...일하시랴..."우결" 보랴...블로그 하랴...그 많은 일들을 어떻게 다 계획하고 실행하시는지. 선생님께도 선생님만의 시간관리 팁이 있는지요? 그것이 궁금합니다.
2009/01/01 16:22시간관리는 제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랍니다. 제가 팁을 드릴 정도는 아니구요.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쏟는 것. 그것 아닐까 싶네요
2009/01/03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