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좋은 점 한 가지?

Anything 2009/01/12 07:27 Posted by 김호
지난 주 토요일 새벽 2시쯤이었습니다. 이메일 확인을 하다가 아래와 같은 위급 메일을 받았습니다. 전 직장의 Mark Juhn회장님으로부터 온 메일이었습니다. 내용인즉, 말레이지아 여행을 하다가 지갑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고, 급히 돈을 보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평소 주고받던 이메일 계정에서 온 메일이었고, 한국 이름까지 적어놓았기에 처음에는 크게 의심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순간 매우 놀랐고, 주말인데 은행은 닫을텐데...에서부터 당장 어떻게 연락하나까지... 온갖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순간, Mark Juhn회장님의 블로그가 생각이 났습니다. 들어가보니, 바로 하루 전에 그 분의 최대 관심사인 자동차 산업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메일에 대해 의심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답장에 퀴즈:)를 냈습니다. 도움을 물론 드리겠지만, 먼저, 확인을 하겠다고. 그 분과 함께 식사하던 때, 최근에 주고 받았던 선물들에 대한 퀴즈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아 토요일 오전에 전화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메일이 해킹당했다고 하시더군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세상 참 흉흉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편으로 블로그가 있어 이렇게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블로그가 좋은 점 한 가지를 발견했던 주말이었습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해커로부터 받은 이메일 - 여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Van: mark Juhn [mailto: mjuhn@hotmail.com ]
Verzonden: vrijdag 9 januari 2009 4:53
Onderwerp: URGENT...I NEED YOUR HELP‏‏‏‏‏

I am in hurry writing you this message and I am sorry I didn't inform you about my traveling to Malaysia for a program called "Empowering Youth to Fight Racism, HIV/AIDS, Poverty and Lack of Education. The program is taking place in three major countries in Asia, which are Taiwan , Singapore and Malaysia . It has been a very sad and bad moment for me, the present condition that i found myself is very hard for me to explain.
 
I am really stranded in Malaysia because I forgot my little bag in the Taxi where my money, documents, cell phone which i have all my contacts and other valuable things were kept on my way to the Hotel am staying, I am facing a hard time here because i have no money on me. I now owe a hotel bill of $1,300 and they wanted me to pay the bill soon or else they will have to hand me over to the Hotel Management. I need this help from you urgently to help me back home, I need you to help me with the hotel bill and i will also need $1,500 to feed and help myself back home. So please can you help me with a sum of $2,800 USD to sort out my problems here? I need this help so much and on time because i am in a terrible and tight situation here, I don't even have money to feed myself for a day which means i had been starving, so please understand how urgent i need your help.
 
I am sending you this email from the city Library, I will appreciate what so ever you can afford to send me for now and I promise to pay back your money as soon as i return home. So please use the details below to send the money to me through Western Union money transfer because that is the only way i could be able to get it fast and leave. These are the details below....
 
Name: Myung Hun Juhn
Address: 23B Jalan Loke Yew, Bandar Melaka , Malaysia
 
After you have send the money, email to me the western union money transfer control number or you can attach and forward to me the western union money transfer receipt so that i can pick up the money and leave. Right now,i don't have any access to phone communications because the phone in my hotel room had been disconnected due to too much bills, i only have access to the computer at the library where am sending you this email right now.
 
Thanks and get back to me soon.
 
Sincerely  yours,
Myung Hun J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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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2 07:27 2009/01/1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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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용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사기꾼들도 참 재미있게 사네요...머리도 쓰고요. 참...:)

    2009/01/12 13:50
    • Hoh  수정/삭제

      글쎄말입니다. 머리 한 참 쓴 것 같습니다...:)

      2009/01/14 01:17
  2. 이혜규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최근에 아프리카에 있는 한국인이 유산을 남기고 죽었는 데, 상속자가 없다고 제 개인 정보를 보내 주면 함께 쉐어하겠다는 아주 '진지한' 메일을 받았습니다. 돈에 눈이 먼 저의 속성이 발각된 듯 해 더 부끄러웠더랬지요 ㅠㅠ

    2009/01/12 16:07
    • Hoh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성까지야...:) 유산상속 메모는 사기꾼들이 이제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2009/01/14 01:18
  3. 아크몬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리가 참 좋은데요? 허허허..

    2009/01/12 16:14
    • Hoh  수정/삭제

      글쎄말입니다. 실제로 이 메일을 받은 한 외국인은 실제로 돈을 보냈다가 중간에 급히 연락을 받고 송금을 중지했다고 하더군요...

      2009/01/14 01:19
  4. 빛이드는창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보고 있는 이시간 또한 정보를 얻게 되어서 굉장히 행복해지는 순간이 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09/01/13 11:01
  5. 지나가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는 사람이 이런 류의 메일을 별로 가깝지 않은 비즈니스 파트너로부터 받았는데, 그때는 그냥 참 별일이다 싶었다고 합니다. 그 얘길 듣던 사람들중 한 명은 '그래도 좀 보내주지 그랬냐' 라고까지 했는데요...ㅋ

    2009/01/13 12:01
    • Hoh  수정/삭제

      하하... 이러다가 서로까지 못믿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조금 되네요.

      2009/01/14 01:20
  6. 시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쌤... 저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9/01/19 23:16
    • Hoh  수정/삭제

      이런. 나도 몇 년전 한 번 잃어버린 적이 있었지. 액땜했다고 생각해. 구정 후에 좋은 일이 있을거야!

      2009/01/20 09:19
  7. 시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게 아니고... 개그였어요 ㅋㅋㅋ 시연이로 둔갑해 돈을 보내달라는 사기 댓글 ㅋㅋㅋ

    전달이 잘 안되어 재미가 급감했어요 ㅋㅋ

    2009/01/20 23:38
    • Hoh  수정/삭제

      이런... 내가 썰렁했네그려:) 설 연휴 잘 보내고. 잘 지내고 있지?

      2009/01/21 22:30
  8.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번 해킹당한 것은 저의 불찰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의심했었는데 그만 깜박 속은 결과로 주소록에 있는 모든 분께 사기 이메일이 날아가고 그중 몇 친구들은 속았을 뿐이고..
    허겁지겁 사기극을 알리느라 땀 좀 뺐을 뿐이고.. 미안합니다. 걱정끼쳐서.

    2009/01/31 12:04
    • 김호  수정/삭제

      참, 요즘은 신경쓸것도 많고, 그러다보니 쉽게 못믿는 세상이 된것 같습니다... 회장님께서 고생많이 하셨지요? 저는 그래도 잘 넘어갔고, 이 사건으로부터 또 배운 점도 있습니다. 주말 편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2009/01/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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