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누리는 세 가지.

Story 2008/05/19 22:57 Posted by 김호

대전에 와서 마음껏 누리게 된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아침 저녁으로 불어대는 바람이고, 둘째는 햇빛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빨래를 널어 놓았을 때 알 수 있습니다. 잠시나마 서울에서 주상복합이니 오피스텔 생활을 할 때는 참으로 편리했지만, 창문을 90도를 채 못 여는 생활이 갑갑할 때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빨래감들이 더 갑갑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름이 다가오면서 요즘 저녁에 잠자리에 누울 때마다, 창밖에서 들리는 아래의 소리입니다. 저로서는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보는 소리였습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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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아날로그인 이유

Story 2008/05/18 20:32 Posted by 김호
"블로그를 왜 하십니까?"

얼마 전 한 기자분이 물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한 가지는 '연금'같은 것입니다. 대학에 입학하던 때가 정말 생생한데, 어느 새 이십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그만큼의 세월이 또 흐르고 나면, 지금보다 체력도 떨어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활동도 줄어들겠지요.

집과 정원(네. 정원이 꼭 있으면 좋겠습니다!)을 즐기며, 미래보다는 과거를 그리며 살 때가 올 때, 블로그는 제게 아주 좋은 친구이자 장난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때를 위해서라도 블로깅을 할 때,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느낀 것, 생각한 것들을 되도록 솔직하게 적어놓으려 합니다.

지난 4월 18일에 저는 대전에서 차를 몰아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학교로 향했습니다.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을 위한 특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1 Years, 11 Stories, and 11 Take-Away Messages"라는 제목을 가지고, 지난 98년부터 주로 PR Agency에서 일하며 느낀 것들을 편하게 풀어 놓았습니다.

특강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중앙대학교 부속 유치원을 찾았습니다. 74년 제가 다녔던 곳이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있던 자리에서 5분 정도 거리로 옮겼지만, 그래도, 제 기억으로는 졸업 후 처음 찾은 곳이기에, 잠시나마 저를 감상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경비원 아저씨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유치원을 둘러보고 찍은 딱 하나의 사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릴 때, 일기장이라도 열심히 썼다면 좋겠건만, 저는 불행히도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는 때론, 제게 나이 먹어 쓰는 일기장같은 역할을 하곤 합니다. 일기장은 비공개적이어야 하겠지만, 아마도, 제 약한 의지로는 비공개로 쓰면 며칠 쓰다 그만 둘 것 같습니다:)

그나마, 공책에 쓰던 일기장보다 사진이나 목소리도 쉽게 담을 수 있는 좋은 일기장을 가졌다는 마음으로 위로하며 이렇게 오늘도 추억을 하나 남겨봅니다.

유치원을 졸업한 지 60년쯤 되는 시점에, 오늘 처럼 비오는 날, 창가에 앉아, 차 한잔을 마시며, 수십년 전 찍은 사진과 블로그를 보며, "그래도, 30대에 블로그를 시작하길 잘했지..."하며 스스로를 칭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깅이 제게 매우 '아날로그적'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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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러지

Story 2008/04/03 14:24 Posted by 김호
오늘 수업시간에  technology에 대한 개념을 배우는데, 재미있는 정의가 눈에 띄었습니다.

"things invented since you reach 30"

내가 서른 살 이후에 발명된 것들이 나에게는 technology로 다가온다는 것이지요. 기본적으로 이 정의는 technology를 낯선 것(혹은 익숙하지 않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은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technology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등학생인 제 조카가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인터넷 게임은 하나의 재미난 놀이이자 일상이 된 것이지요.

위의 정의를 따른다면, 블로그도 제게는 technology가 맞겠군요:) 이 곳에서 공부하면서, Technology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없앨 수 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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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린' 인터뷰

Story 2008/03/28 08:11 Posted by 김호

보도자료가 모두 기사화되지 않듯이, 모든 인터뷰가 기사화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벌써 두 달이 넘었네요. 해외 출장중이었을 때로 기억을 합니다. 한 일간지에서 일하고 있는 인턴기자분이 연락을 주었습니다. 블로거 몇 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저와도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출장중이니 이메일로 인터뷰를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답변을 써서 보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을 해보니 그 기사 자체가 아마도 밀렸나 봅니다:) 이미 인터뷰를 한 지가 두 달이 넘어서, 지금 상황과는 일부 다른 점도 있지만(예를 들어 요즘은 과거에 비해 포스팅 횟수가 줄어들었지요), 오늘 아침 그 인터뷰 파일을 발견하고는 올려 놓습니다. 금요일입니다. 금, 토, 일... 날씨도 좋은데, 재미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셨습니까?


시작한 시점에 대해서는 두 가지 답이 있을 수 있겠네요. 블로그라는 형태의 미디어를 처음 오픈한 것은 2004년이었죠. 그 때는, 제가 작년(2007년 4월말)까지 사장으로 있던 에델만이라는 미국계 PR 컨설팅사에서 블로그라는 미디어에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전세계 사장단들에게 블로그를 할 것을 권유하기 시작할 때 였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열어놓고도, 한 달에 하나의 글을 제대로 쓰지도 않았고, 블로그에 대한 의미를 그리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블로그가 제가 하고 있는 일인 PR에 끼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보다 진지한 블로깅(blogging)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의 사고의 전환에 대해 적은 것이 <나는 제대로 블로그를 하고 있었나… New Media vs. New Mind (http://hohkim.com/tt/33)>라는 포스트였지요.

그리고 나서,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웹 2.0 형태의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한 것은 2007년 3월초였습니다. 이 때의 계기는 제 직업인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블로깅 현상을 직접 경험해보고, 다양한 실험을 해 보자는 목적이었습니다.


블로그 운영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관리 시간, 업데이트 빈도, 업데이트 내용, 최신 기술 적용 여부, 디자인, 아웃 라인, 공개 허용 범위, 방문자 관리 등에 대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해외 출장과 같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기본적으로 일 주일에 평균 3-4개 정도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된 내용은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것들 속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의미를 뽑아내려고 하고요, Hoh Kim’s Lab: Consiliencing Communication (www.hohkim.com)이 보다 자유로운 내용이라면, 조만간은 기업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보다 전문화된 블로그를 또 하나 런칭할 예정입니다.



영향력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어떤 노하우가 필요합니까?

글쎄요. 제가 아직 이런 질문을 답변할 만큼 영향력있는 블로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름대로 답변을 해본다면, 이제 웹 2.0 시대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가보다는 얼마나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을 끌어들이는가?가 중요합니다. 영향력있는 블로그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주제를 끊임없이 파고 드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그란 김호 선생님께 어떤 의미인지요?
제게는 “의미를 찾아가는 공책” 정도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관찰되는 변화는 삶 속에서 그 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을 블로깅을 위해 다시 한 번 음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때로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나서 지금 쓴 블로그들을 다시 본다면 어떨까? 좋은 추억거리도 되겠지요. 그런 점에서 블로그는 공개된 일기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운영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모든 진지한 블로거들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열정(passion)이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은 무엇인가에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꽃이나 음식이 될 수도 있고, 과자가 자신의 전문 분야가 될 수도 있겠지요. 제가 본 어떤 블로거는 과자 봉지를 수집하더군요. 이처럼, 자신만의 영역에 대한 열정을 사람들과 나누려는 것이 바로 블로그 운영의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블로그 카테고리에 대해 짤막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최근에 애정을 갖고 쓴 주요 카테고리만 간략하게 말씀 드리지요.
Hoh’s halftime – 저는 미국계 PR회사의 사장을 지내다가, 마흔살이 되던 해에 변화에 뜻이 있어, 사장직을 그만 두고, 여행 등으로 반년(2007. 6 ~ 12월)을 자유롭게 보냈습니다. 이 때 경험한 것, 느낀 것들을 주로 적어 놓았습니다.
H_podcasting –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파드캐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자유롭게 때때로 느끼는 것들을 제가 방에서 직접 녹음하여 파일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Next PR - 블로그 등의 웹 2.0 현상으로 향후 PR이 어떻게 변화해나갈지에 대한 생각을 적는 곳입니다. 이 밖에 Leadership Communication 등도, 주로 제가 직업적인 관심사에서 적는 글들입니다.
Hoh, woodworker – 저의 “심각한” 취미인 목공 가구 만들기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들을 적어 놓은 곳입니다.



본업은 무엇입니까? 실례지만 몇 년생이신지요. 또 대학/대학원에서의 전공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동안의 경력 사항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 드립니다.

하하… 저는 1968년 생이구요. 그러니, 이제 40대로 접어들었지요. 현재는 주식회사 김호더래버러토리(줄여서 ‘더랩에이치’라고 합니다)라는 임원들의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코칭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은 거의 대부분을 에델만이라는 미국계 PR회사에서 지냈구요. 중간에 잠시 한국 MSD라는 제약회사에서도 일했습니다. 2004.8-2007.4은 에델만에서 사장으로 지냈습니다.


2008년 부터는 웹 2.0에 대한 관심을 보다 깊이 연구하기 위해 카이스트(KAIST)의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서울과 대전을 오가면서, 공부와 사업을 병행하게 되었지요. 석사는 미국의 마켓대학교(Marquette University)에서 PR전공으로 받았구요. 학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불어와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김호 선생님의 블로그가 동종 분야의 블로그들과 차별화 되는 점은 어떤 점일까요?

결국, 블로그란 결국, 모두 자기의 관심사를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컨텐츠가 제일 중요한데요. 그런 점에서 모든 블로그는 결국 차별화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굳이 따지고 들자면, PR업계 내에서 회사의 사장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는 케이스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조금 달랐다고 할 수 있구요. 또, 자주는 아니고, 이제 20여 편 정도 했지만, 제가 직접 파드캐스팅을 한다는 점도 동종 분야에서는 조금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쑥쓰럽네요.



외부 강연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드나들다 선생님 강연 찾아오는 분들도 많은지요?

구체적으로 따져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작년 11월에 제가 있는 회사에서 2008 PR 트렌드 브리핑이라는 작은 행사를 열어서, 오로지 블로그로만 알리고, 접수를 했는데요. 정원이었던 40명을 한 달도 안되어서 채우고, 결국 두 번에 걸쳐서 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일부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포스팅)을 쓸 때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습니까?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삶 속의 다양한 경험 속에서 얻습니다. 일을 하거나, 누구와 대화를 했다거나, 취미인 목공 일을 하다가… 등등 다양하지요.



방문자들과의 교류가 궁금합니다. 댓글 다는 분들 중에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세미나도 하고 계신지요?

제가 여기 저기에서 커뮤니케이션이나 PR에 대한 강의를 하기 때문에, 그런 연유로 해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제가 특별히 블로그를 위해서 개인적으로 세미나를 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방문자 분석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설치됐다면 주로 어떤 방문자들이 블로그를 찾습니까?

제가 쓰고 있는 테터툴즈는 기본적인 분석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것이 무슨 회원 가입을 받거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방문자분들이 찾는지는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댓글 등을 통해서 보면,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주로 찾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방문자 수가 부담스럽진 않으신지요?

아직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지난 6개월 동안 방문자 수를 보면, 한 달 평균 8,000명이 조금 넘습니다. 부담을 느낄 정도로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블로거로서,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전문가들과의 교류도 활발해졌는지 궁금합니다. 또 있다면 어떤 분인지도 설명 부탁 드립니다.

얼마전 미국의 조지아 대학의 PR전공 교수가 PR교육을 위해 오픈한 블로그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불과 하루만에, 그 교수가 제가 한국말로 소개한 것을 알고는 찾아와 댓글을 달아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외국의 컨퍼런스를 자주 가는 편인데, 이제 사람들을 만나면, 블로그 주소를 교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 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의 정용민 부사장님(www.jameschung.com)이나 에델만의 이중대 부장님(www.junycap.com) 등은, 동종업계에서 자주 블로그를 통해 교류하는 분들이지요.



블로거로서 사회적 영향력을 타인에게 미치고 있다고 느꼈던 점은 언제입니까?

가끔씩, 제 블로그를 잘 보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을 만날 때… 그리고, 특정 주제, 예를 들어, 파드캐스팅에서 한 번은 직장을 때려치운다라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럴 때는, 즉각적으로 이메일 등을 통해 고민을 상담하는 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럴 때, 블로그의 영향력을 실감하지요.



블로거라고 하면 자신을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들 생각하게 됩니다만 실제 성격은 어떠신지요?

물론, 코치이고 트레이너이기 때문에 발표 등을 많이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제 자신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블로깅 활동을 통해 제 자신을 좀 더 뚜렷하게 잘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는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블로깅은 좋은 연습이기도 하지요.



블로그를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글쎄요. 악플을 받아본 적은 많지는 않지만, 사이버 테러 비슷한 것을 받아 본 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는, 내가 이런 걸 왜 하나 싶기도 하지요. 인터넷은 정보의 교류를 원활하게도 하지만, 잘못 사용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으로 사이버 테러 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악플에 대처하는 선생님만의 자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주 심각한 것이 아니라면, 그냥 넘어가구요. 만약, 명예를 훼손하는 정도가 심각하다고 할 때는 법적인 수단을 포함하여, 적극적으로 방어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인터넷에서 새로운 질서가 잡히겠지요.



블로그 운영 시 지원을 받는지 궁금합니다. 다음 같은 경우는 블로거 기자단에게 소정의 취재 비용을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특별한 지원을 받은 것은 없구요. 다만, 조만간 테터앤미디어의 파워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서 블로그 디자인이나 때로는 광고 유치 등의 지원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블로그는 언제까지 하실 생각이신가요?

언제까지 하고 그만두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제 삶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또 선생님께서 블로그를 통해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는 무엇이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웹 1.0이 인터넷을 통해 지식(knowledge)을 활발하게 교류하는 단계였다면, 이제, 블로그 등의 웹 2.0은 사람들로 하여금 지식을 뛰어넘어, 서로의 마음(mind)을 교류하게 만든다고 봅니다. 지식을 나눈다고 해서, 관계가 형성되지는 않지만, 마음을 나누면 관계가 형성이 되지요. 그런 점에서, 그것이 직업이든 삶의 문제이든간에, 블로그는 제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점들에 대해 제 마음을 표현하고, 이로 인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형태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온라인 세상 말고 오프라인에서의) 향후 계획에 대해 짤막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이제 40대로 들어서면서, 향후 10년 계획을 마련해오고 있는데요. 우선, 향후 4-5년 동안은 카이스트에서의 박사과정과 제 코칭 사업을 병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웹 2.0이 우리 인간에게 가져오는 영향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실험들을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과 해 나갈 예정입니다(제가 굳이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를 선택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 고객들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잘하게 만드는 최고의 코치로 남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 아, 그리고, 제 취미인 목공 기술을 더 발전시켜 향후 5년 이내에는 제 목공소를 하나 오픈하는 것도 제 계획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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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커뮤니케이션즈, 그리고 선수들

Story 2008/03/22 20:25 Posted by 김호
대전으로 이사하고 나서 도무지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음 주가 중간고사이긴 하지만, 일단 오늘 저녁은 청소를 하기로 맘을 먹었다. 박스를 정리하다 나온 2001년도 드림 커뮤니케이션즈의 연말 카드. 당시 인하우스 홍보팀에 있으면서 드림과 일했던 적이 있었다. 맨 오른 쪽의 이중대 부장님은 지금도 젊지만, 7년전에는 더 young한 모습이다.

얼마전 한 컨퍼런스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한 에이전시에서 10년동안 근무하다가 얼마전 인하우스로 옮긴 모 이사님. 나이가 먹고, PR업계에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 회사에서 함께 일하지 못했지만, 또 때론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한 바닥에서 오래된 '선수'들을 만날 때, 그리고 생각할 때, 든든하다. 만약, 이 바닥에서 경험을 쌓아가는 선배, 동료, 후배들이 없다면, 나도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중대 부장님은 장점이 많지만, 자신이 일하는 조직에 대한 애정이 끔찍하다는 점을 꼽고싶다. 드림에서 오래동안 일하면서 후배들을 무척이나 아꼈고, 에델만으로 옮기고 나서도 그렇다.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에서 승승장구하다가 에이전시에서 커다란 프로젝트를 거뜬히 소화하고, 다시 자신의 고향으로 복귀하여 새로운 에이전시를 만들어가고 있는 정용민 부사장님도 그렇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드리머들중에서도 다양한 곳에서 또 PR업계를 살찌우며 선전하고 계신 분들이 보인다. 이런 분들이 더욱 두터워졌으면 한다. 

드림커뮤니케이션즈는 예전과 또 다른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 척박한 PR업계에서 그래도 생명력과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온 드림 커뮤니케이션즈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드리머들께도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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