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idental Spokesperson.

'어쩌다 대변인':) 정도의 뜻을 가진 이 말은 Rohit Bhargava라는 Ogilvy Digital Influence에서 근무하는 컨설턴트가 최근 출판한 책 Personality Not Included에 나오는 용어입니다.

1. <비공식 구글 블로그>는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 아닌 (주) 티맥스 소프트에서 근무하시는 한승호님이 시작하여, 현재 다섯 명의 필진이 참여하고 있는 이 블로그는 말 그대로 "비공식"이지만, 구글에 대한 소식을 풍부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지요. 과거에 기업이 자신에 대한 사외보를 내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그 기업에 대한 관심있는 사람이 "구글일보"를 내는 경우가 있었을까요? 비공식 구글 블로그를 운영하는 후글님(한승호님)은 바로 구글의 Accidental Spokesperson이라 할 수 있지요.

2. <Starbucks Gossip>의 운영자 소개에 들어가보면 아래와 같이 딱 한 줄 적혀있습니다. "스타벅스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들은 끊임없이 스타벅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말이지요. 이 들은 바로 스타벅스의 Accidental Spokesperson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Moleskinerie>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한 몰레스킨 다이어리. 노트에 "미친" 한 남자가 몰레스킨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해왔습니다. 그 역시 몰레스킨의 Accidental Spokesperson이었지요. 그런데, 2008년 1월 몰레스킨社는 이 블로그의 영향력을 높이 보고, 이 블로그를 아예 인수해버렸습니다. Accidental Spokesperson이 이제 공식 대변인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이지요.



...... 이제 기업은 자신의 Accidental Spokesperson이 누구인지, 그리고, 누가 우리의 Accidental Spokesperson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신경써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언론사, 홍보팀이 하던 일을 '열정'과 '관심'을 가진 일반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하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공식 대변인보다 더 신뢰받는, 언론보다 더 신뢰받는 Accidental Spokesperson이 충분히 나오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놓고 볼 때, Accidental Spokesperson을 '블로거 대변인'이라 불러도 크게 무리 없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제 블로그도 인수하고 인수당하는 시대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잘 된 블로그 하나가 어쩌면 왠만한 직장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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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 볼 만한 해외 일류 기업의 블로그들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삭제

    해외 일류 기업 중 블로그를 하고 있는 기업은 몇이나 될까? 과연 블로그를 하는 기업만이 훌륭한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GM은 Fastlane 블로그라는 훌륭한 블로그를 갖고 있지만 파산에 직면해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포트 25(Port 25)를 통해 활발한 온라인 토론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도 독점 기업이라는 누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월마트(Wal-Mart)는..

    2009/02/03 13:12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구글의 노예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공식 구글블로그' 완전 감동이네요.

    2009/01/24 17:37
    • Hoh  수정/삭제

      경식. 구글의 노예가 누군가했네요:)

      2009/01/25 19:53
    • 고어핀드  수정/삭제

      여기 구글의 노예 1인 추가요 :D

      (솔직히 얘기해서, 프로그래머들 중에 구글 없으면 작업 안되는 사람 꽤 많을 걸요 ~_~)

      2009/01/25 20:43
    • Hoh  수정/삭제

      그렇군요. 사실 저도 최근 회사의 이메일 시스템을 아예 구글로 바꾸었답니다. 훨씬 편하더군요. 가격은 더 저렴하고.

      2009/01/26 11:25
  2. 꼬날  수정/삭제  댓글쓰기

    ^^;; 어쩌다 대변인 <== 정말 적합한 표현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장님

    2009/01/24 21:06
    • Hoh  수정/삭제

      꼬날님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9/01/25 19:53
  3. 정용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업이 그 accidental spokesperson의 블로그를 인수하고 나면 그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그 블로그가 accidental spokesperson의 가치를 발휘 할 수 있을찌가 궁금하네요. 오디언스측면에서는 아닐 듯 하거든요...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

    푹쉬세요. 명절.

    2009/01/25 13:37
    • Hoh  수정/삭제

      좋은 지적입니다. 결국, 오디언스들의 신뢰를 계속 이어가는가가 문제이겠지요. 그래서인지, 이 블로거는 최근 또 하나의 노트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또 인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것인지는 알길이 없으나...:) 좋은 명절 되세요.

      2009/01/25 19:54
  4. 에우리카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2009/01/25 15:21
    • Hoh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9/01/25 19:55
  5. foog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몰레스킨 다이어리 블로그가 인상적이네요. 달랑 노트 한권으로 콘텐츠를 채워가다니.. :)

    2009/01/26 19:23
    • 김호  수정/삭제

      그렇지요? 이젠 작은 주제에 대한 전문가가 더욱 많이 나오겠지요. 블로그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구요.

      2009/02/03 23:18
  6. 아크몬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꼬날님처럼 어쩌다 대변인이라는 표현에 탁 치고 갑니다.

    2009/01/27 09:40
    • 김호  수정/삭제

      :) 자주 써먹어야겠는데요...

      2009/02/03 23:18
  7. Jamie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방문한 Jamie 입니다. 포스팅에 언급하신 분들을 뭐라 불러야 할 지 궁금했었는데 '어쩌다 대변인'이 잘 어울리네요. 기업 관계자만이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어쩌다 대변인'에게로 넘어간 게 흐름 상 자연스러워 보이면서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종종 방문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9/01/27 11:02
    • 김호  수정/삭제

      Jamie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2009/02/03 23:19
  8. 미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벅스 가십은 짐 로메네스코라는 개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가십을 다루는 블로그들이 핫하고 재밌긴 하지만 기업입장에서는 많은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기업의 그걸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따라서 인수 후 성공여부가 결정될거라고 보구요,
    앞으로 잘 키운 블로그 열 직장 안부럽다가 되겠군요 ^^ 근데 한편으론 블로그 하나 잘 키우기가 직장 다니는거보다 더 어렵던걸요 ㅎㅎ
    관련 내용이 약간 포함된 포스팅 놓고 갑니다 ^^

    2009/02/03 13:15
    • 김호  수정/삭제

      네. 당연히 리스크가 존재할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이 떠안아야 할 부분이지요. 블로그 하나 잘 키우기가 힘들다는 말 공감이 가네요.

      2009/02/03 23:20
  9. ZagMast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WOM(입소문마케팅)에 상당한 관심이 생겨 '고객이 최고의 마케터다'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입소문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권위있는 사람도 아닌, 그 브랜드를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열성, 우등회원도 아닌 일반인 이라는 것이 인상깊었는데요.

    열성회원들은 이미 인사이더이기 때문에 자신이 이미 그 브랜드의 영역안에 존재하기에
    아웃사이더들이 들어오는 걸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반대로 아웃사이더들은 인사이더가 되기위해 노력한다는 것과, 파타고니아의 이본 슈나드 회장이 항상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즉 피드백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듣는 걸 중요시 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위에 언급하신 것처럼 기업이 블로그를 인수한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그만큼 블로그와 블로거의 영향력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하는 말에 대해서 기업이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은데 과연 인수하기 전과 인수 후의 그 정체성이 일관되게 갈 것인지 상당히 궁금해 집니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늘어나겠지만요.

    이렇게 댓글을 다는 건 처음입니다.
    자주 오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2009/02/08 13:25
    • 김호  수정/삭제

      좋은 인사이트 감사합니다. (첫 댓글에 더 감사드리구요) 위의 정용민 부사장님도 같은 지적이었지만, 기업이 인수한 후 일관성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만 블로그를 통한 소비자 의견 청취가 중요해졌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9/02/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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