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원이 머리카락에서 두피까지 서비스 영역이 넓어진 탓일까요? 아니면, 진정 제 두피에 문제가 있어서일까요? 헤어스타일리스트에게 머리를 맡길 때면 거의 두피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두피를 관리해주셔야해요..." 하긴, 두피도 피부이니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결론은 1-2주에 한 번씩 미장원에 와서 두피 관리를 한 두시간 받으라는 것인데, 저처럼 자유로운 사람에게도 쉽지 않은 처방입니다. 미장원에 못 나올 사람이면, 제품 판매로 들어가지요. 두피 샴푸.
저도 두피에 좋다는 샴푸를 쓰고는 있습니다. 스타일리스트들은 가끔 이런 조언을 해주더군요. "샴푸로 머리를 적신 후에 3-4분 정도는 그냥 놔두었다가 헹구세요. 바로 물로 씻어내지 마시고..." 3-4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지는 않을텐데, 급한 성격에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줄곧, 샴푸를 머리에 바르고, 물로 씻어내는데 1-2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이런 제가 요즘에는 샴푸를 하고 3-4분 지난 다음, 물로 씻어내는 것으로 습관이 바뀌어가고 있는데요. 이는 철저히 최근에 만난 헤어스타일리스트의 조언 때문입니다. 얼마전 이발을 위해 미장원에 갔는데, 이 스타일리스트분이 제게 그러시더군요.
"손님, 샴푸하고나서 3-4분 기다렸다가 물로 씻어내기 귀찮으시지요?"
"네"
"아예 이렇게 해보세요. 샴푸를 머리에 바르고 나서, 세면대에서 이를 먼저 닦으세요. 그리고 나서, 물로 헹구세요. 자연스럽게 3-4분 지나게 되어, 두피에 훨씬 좋을 겁니다."
그리고 나서는 거의 한 달째 매일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커뮤니케이션이란 '말'이지 '행동'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만, 제가 보기엔 커뮤니케이션이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말'로 그치기도 하고 '행동'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은 단지 듣는 사람의 기분 뿐 아니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말'로 벌어먹고 산다는 컨설턴트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How to communicate에 대한 고민은 점점 더 깊어만 갑니다. '말'을 잘하는 컨설턴트가 아니라 '말'을 정말로 잘해서 고객이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컨설턴트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헤어스타일리스트가 적어도 올바른 샴푸법에 대해 제게 좋은 말들을 해주었지만, 최근에 만난 헤어스타일리스트만큼 좋은 컨설팅을 해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스틱(stick)!' 즉, 탁 달라붙는 '엿'같은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발음이 좀 '엿'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엿 같은 메시지가 이렇게 좋은 것일줄이야~ 하하~ 저도 두피에 좋다는 각종 브랜드 샴푸 여러 개 써봤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만든 댕기XX 샴푸 정말 강추입니다 ㅎㅎ 이렇게 특정 브랜드를 호 선생님 블로그 같이 많은 분들이 들어오는 곳에 입소문을 내도 될른지 모르겠지만 암튼 저는 효과 많이 봤어요. 머리가 확실히 덜 빠지더라고요. 하하하~ (사실은...이직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덜 빠지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ㅋ)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프레임' 이라는 책에 나왔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한 친구가 랍비에게 "기도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라고 물었다가 혼쭐이 나자 다른 친구가 가서 물었답니다. " 담배를 피우면서도 기도를 할 수 있나요?" 그러자 랍비가 기도는 어느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것이라면서 가능하다고 대답했다지요 ^^
어느 시각으로 문제를 보느냐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김호님의 헤어스타일리스트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는 것' 이 아닌 '좋은 방법을 행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는 것' 을 하셨던것 같아요 근데 저는 린스할때 저 양치질방법을 쓰는 데 샴푸할때도 하려면 이를 두번 닦아야 하는걸까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양치질이라는 처방(?)을 내린 그 헤어디자이너 분 대단하신데요. 발상이 쉽지가 않잖아요. 거참 엿같은 메세지네요. ㅋㅋㅋ ^^;
2008/02/18 01:16네. 이런 경우엔 엿 같다는 것이 매우 긍정적 의미네요. 지난 주 사무실에 들러 보내주신 카드와 예쁜 차 잘 받았습니다. 센스 만점이시던데요!
2008/02/18 07:53예전엔 미국에서의 베스트셀러가 번역본으로 나오려면 시간이 꽤 걸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엔 거의 동시출간 수준이네요. 스틱. 읽으면서 많은 insight들을 얻었습니다. 우리 AE들에게도 강력하게 일독 권장 중입니다. 엿같은 메시지라...의외성이 있군요.
2008/02/18 08:53맞아요. 요즘은 미리 계약을 해 놓고 빨리 번역을 한다고 하더군요. AE들에게도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2008/02/18 12:43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2/19 17:39http://hohkim.com/tt/432 <오대리를 깨는 법>을 참조하세요
2008/02/25 01:00저도 어디선가 샴푸 상태에서 몇 분 두면 좋다고 들어서 매일 샤워하면서 머리에 샴푸해 놓고 몸에 비누칠하고 함께 씻어냅니다.
2008/02/20 06:50하지만 샴푸에 따라 효과가 다른가봐요.
혹자는 마무리는 찬물로 하라고 하더군요
2008/02/20 20:46엿 같은 메시지가 이렇게 좋은 것일줄이야~ 하하~ 저도 두피에 좋다는 각종 브랜드 샴푸 여러 개 써봤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만든 댕기XX 샴푸 정말 강추입니다 ㅎㅎ 이렇게 특정 브랜드를 호 선생님 블로그 같이 많은 분들이 들어오는 곳에 입소문을 내도 될른지 모르겠지만 암튼 저는 효과 많이 봤어요. 머리가 확실히 덜 빠지더라고요. 하하하~ (사실은...이직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덜 빠지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ㅋ)
2008/02/20 12:27왠지 후자가 맞을 듯... 아무튼 스트레스 덜 받는다니 다행입니다.
2008/02/20 20:47재미있는 글입니다. 저도 삼푸질을 한 다음 이를 닦고 나서 머리를 헹구는 버릇이 있거든요. 헤어스타일리스트가 가르쳐 준 게 아니고, 제가 터득한 방법입니다만...
2008/02/20 15:36저도 고객에게 엿(?)같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컨설턴트가 되어야 겠습니다.
앞서가시네요
유 대표님이야 고객들에게 정말 좋은 컨설턴트이시겠지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02/20 20:49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2/21 14:26오랫만이에요. 잘 지내지요? 늘, 잊지않고 정겹게 인사해주어 감사!
2008/02/21 20:04샴푸는. 1분 내외로 헹궈주는게 좋다고 하던데. 샴푸마다 다르긴 하겠죠.
2008/02/21 16:29계면활성제같은 화학성분때문에 안좋다더라구여.
그리고 마무리를 찬물로하는게 좋다는건... 잘못된 정보라고 의사슨상님들이 그러더군여.
찬물 더운물 닿는다고 모공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게 아니라네요.
그렇군요. 제 기억엔 SBS 8시 뉴스에서 보았던 것 같은데, 틀린 정보일수도 있겠지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2008/02/21 20:03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프레임' 이라는 책에 나왔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근데 저는 린스할때 저 양치질방법을 쓰는 데 샴푸할때도 하려면 이를 두번 닦아야 하는걸까요? 
2008/02/22 15:42한 친구가 랍비에게 "기도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라고 물었다가 혼쭐이 나자 다른 친구가 가서 물었답니다. " 담배를 피우면서도 기도를 할 수 있나요?" 그러자 랍비가 기도는 어느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것이라면서 가능하다고 대답했다지요 ^^
어느 시각으로 문제를 보느냐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김호님의 헤어스타일리스트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는 것' 이 아닌 '좋은 방법을 행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는 것' 을 하셨던것 같아요
네. 맞습니다. 어떤 시각을 차지하는가, 어떤 프레임으로 접근하는가에 따라 삶도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린스할 때 양치질 방법을 쓰는 방법도 있겠네요...
2008/02/22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