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3년전부터 집에서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신문이 없다. 직장 다닐때는 홍보회사이니, 회사에서 얼마든지 다양한 신문을 볼 수 있어서, 집에서 구독 하지 않았고, 회사를 떠난 뒤로는, 보통 인터넷을 통해서 보고, 지하철 역에서 그 날 그 날 마음에 끌리는 신문을 사본다. 홍보회사에 다닐 때는, 직업상, 고객들이나 홍보인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조, 중, 동'을 많이 읽었다. 요즘은, 지하철 역에서 주로 한겨레 신문을 잘 산다. 한 선배의 권유 때문이다.

또 하나, 내가 종이 신문을 읽는 시간은 일요일이다.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부모님 댁에 와서 아침 식사를 함께 하고는, 쌓여있는 신문더미를 갖다 놓고 인터넷에서 보던 기사를 지면으로 다시 읽기도 하고, 특히, 주말판을 눈여겨 읽는다.

주말에 흥미롭게 읽는 기사 중 하나가 조선일보의 Interview in Depth이다. 7/21~22일 조선일보 토일섹션에는 프랑스 인시아드의 이브 도즈(Yves Doz) 교수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그 중, 읽다가, 요즘 '통섭에 꽂혀있는' 나의 눈길을 붙잡고, 몇 번을 다시 눈을 돌리게 만든 부분을 옮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혁신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신성장동력을 향한 혁신은 흥미로운 다양한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데서 출발합니다. 평균 지능이 높은 집단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그룹에서 의미 있는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일단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깨지고 부딪치면서 우연한 기회에 혁신을 이룰 수 있습니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김현진 산업부 기자; Interview in Depth, '新성장 플랫폼' 이브 도즈 교수 인터뷰, C5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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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aco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가지 유전자를 가진 집단은 한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멸망하고 유전자가 다양한 집단이 결국 살아남는다라던 어느 책의 글이 연상되네요.

    2007/07/22 11:30
    • 김호  수정/삭제

      그런 말이 있었군요. 예. 이젠 '순종'의 시대라기보다는 '잡종'을 추구하는 시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도 듭니다.

      2007/07/22 17:18
  2. 이노메이커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우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여기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정말로 알찬 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그리고 동감합니다. 평균지능이 높은 집단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그룹에서 의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올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생각이 듭니다. 이상하게도 한국사람은 자기와 비슷한 성향 또는 학연, 지연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게 되면 학교부터 지역, 그리고 직업까지..등등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을 하게되고 그걸로 인맥을 형성하려고 합니다.

    어느분이 말씀하시길.. 외국에서는 조직에서나 모임에서 새로운 사람이 오면 자기들과 같은 경험과 공통점을 찾기보다는 다른 경험과 특이한 점을 주목한다고 하더군요. 국내와 달리 다른점에 더 호감을 가지고 대화를 하고 그런다고..

    어느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지는 모르겠지만..문화적인 차이인것 같기도 한데..

    분명한 것은 똑같은 성향 또는 사고를 가진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진 집단에서는 엉뚱한 발상이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07/07/23 13:47
    • Hoh  수정/삭제

      이노메이커님.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노메이커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문화적으로 "모난돌이 정맞는다"라는 의식이 팽배한 곳에서는 다름(difference)이 종종 배척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개인이 경제의 주체가 되고, 개인과 개인의 만남 속에서 시너지를 추구해나가는 새로운 사회 환경 속에서 우리가 극복해야 할 마인드세트 중의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앞으로도 종종 좋은 대화 기대합니다.

      2007/07/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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