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에이전시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을 홍 대리에게:

바쁘지? 네가 이메일 보낸 시간 보니 짐작이 가더라. 난, 어느새 미국에 온지도 만 2주가 넘었다. 오늘로서 PRSA International Conference도 끝났어. 휴... 네가 끝나고나면, 느낀 것 중에 네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해달라고 했지? 그래서 이렇게 메일 보낸다.

물론, 느낀 것 많지만, 그것은 네가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것이고, 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이니, 너에게 이것 하나는 꼭 알려주고 싶다. 지난 번에 술 한잔 하며 너한테 내가 그렇게 이야기 했었지? 네가 PR일도 즐기면서, 돈도 잘 벌고, 또 승진도 하고, 더 좋은 곳으로 스카웃도 되길 바란다고. 그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네가 지금 직장에서 2년 정도 일하고, 2010년 초에는 뭔가 한 방 터뜨리고 싶다고 했잖아? 네 연봉에서 5천만원 더 받고, 타이틀도 두 단계는 점프하고 싶다고 했지? 내가 한 마디로 그 비법을 알려주마. (대신 네가 술 한잔 사라:)

블로그 읽고. 블로그 하고. 블로그에 푹 빠져라.
(한 마디로, 블로깅을 통해, 블로거들과 관계를 형성해보길. - 10월 25일 추가함)

이 곳에서 pre-conference빼고, 본 컨퍼런스에서만 98개의 세션이 진행되었는데, 15개가 제목상으로 new media, social media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PRSA가 처음으로 컨퍼런스 블로그열었고. 가장 중요한 토픽으로 떠올랐고, social media를 다루는 세션에는 자리가 꽉 차곤 했단다. 오늘 참여한 세션 중 하나는 Ogilvy PR의 뉴 미디어를 총괄하는 John Bell 사장이 진행하는 것이었는데, 그가 이야기한 것이 무엇인줄 아니? 당분간은 엄청나게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인재가 영 모자라다는 거야. 좋은 학교를 나오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이해하고, 이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사람이 참 찾기가 힘들다는 거지...

클라이언트들이 조, 중, 동만 바라보고, 소셜 미디어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건 여기에서 만난 미국의 에이전시 사람들도 똑같이 이야기한다. 내 말은 내일을 생각하라는 거야. 클라이언트들의 요구는 갑작스럽게 변화하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 2009년쯤 가서 갑작스럽게 기업 블로깅이나 소셜미디어에 대한 전략과 실행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지. 거기에 대응하는 에이전시 인력들은 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말짱 꽝이되는거지...

대학원 다니는 것보다, 야간에 공부한다고 치고, 매일 1시간씩 투자하는셈으로, 블로그를 읽고, 그리고 네 블로그 열어서 직접 해 봐라. 나두 자주 들어갈테니. 관련 서적들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인터넷에 그런 자료들은 깔렸다.

이 곳의 세션을 옮겨다닐때마다, 사람들이 말미에 주는 추천이 뭔 줄 알아? 블로그 읽고, 블로그 하라는 거야. 내가 언제 직원 뽑을지 모르지만, 난 여기 와보고 나서 한 가지 결심했다. 앞으로 내가 사람 뽑을 때, 임원이면 몰라도, 적어도 신입사원에서 과장까지 PR에이전시에서 뽑을 때, 블로그를 직접 하고, 블로거를 이해하고, 제대로 하는 사람을 뽑겠다고. (2010년되면, 임원들도 블로그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적어도 PR 에이전시에서는 말이야)

그러니, 홍 대리. 바쁘다고 이야기하지말고, 너를 위해 블로깅해라.

내가 이 곳에서 느낀 점 중에 네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다. 서울 돌아가면 보자.


필라델피아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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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명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이 말씀하신 스토리가 있는 컬럼?아니 포스팅이군요~내일을 위해 준비하라.지금시점에서 꼭 필요한 말인것 같습니다.

    2007/10/24 08:55
    • 김호  수정/삭제

      명진군같은 세대가 내일을 이끌기 위해 준비해야지요.

      2007/10/24 21:25
  2. Nights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시험 끝나면 hoh 님의 포스팅을 찬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2007/10/24 12:47
  3. alones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처음엔 블로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contents라 생각하고 블로깅을 시작했었고.. 지금은 web2.0은 contents와 service다라는 생각으로 알맹이를 채우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위 포스트를 읽어 보니.. blog 자체에 관한 contents도 말씀하신 것 처럼 개인의 주요한 역량이 될 것 같군요.

    2007/10/24 13:09
  4. alones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좋은 글들이 많을 것 같아서 RSS가져갑니다~~~

    2007/10/24 13:09
  5. 김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Alones님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제가 잘 알지는 모르지만, 매우 전문적인 내용을 나누어주고 계신 것 같더라구요. 블로그가 자신의 지식을 전달하는 역량을 높여주고,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고, 또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마케팅 할 수 있는 좋은 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2007/10/24 21:34
  6. 오픈검색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카들에게 블로그를 열심히 권해도 본인들은 물론 부모들도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아직까지는 별로 호응을 못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글과 같이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내용이라면 생각을 바꿀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글도 함께 소개하면서 조카들을 다시 한번 블로고스피어로 초대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7/10/25 11:02
    • 김호  수정/삭제

      조카분이 혹시 몇 살인지... 왠지 오픈검색님이 나이가 엄청 많은 분이실 것 같다는 생각이:) 억지로 할 수 없는 것이 또 블로깅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야 제가 기쁘지요~ 감사합니다.

      2007/10/25 11:36
  7. 꼬날  수정/삭제  댓글쓰기

    ^^;; 호사장님 언제 돌아오세요? 저희 젊은영님이 한 번 뵙고 싶다고 미팅 잡아 달랍니다~

    2007/10/25 12:41
    • 김호  수정/삭제

      젊은영님:)은 누구신가요? 저는 11월 1일에 돌아가는데 4일에 이사를 해서요. 둘째 주는 넘어가서 뵙는 것이 좋을 듯 한데요. 둘째 주나 셋째 주에 좋은 시간 알려주세요. 이메일로 서로 연락하지요. 그나저나 꼬날님도 잘 지내시지요?

      2007/10/25 15:14
    • 젊은영  수정/삭제

      아.. 제가 젊은영입니다. 태터앤컴퍼니에서 블로그네트워크인 태터앤미디어(http://www.tattermedia.com)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꼬날님께서 김호사장님을 파트너로 꼭 영입하고 싶다고 하셔서, 한번 뵈었으면 합니다.
      쥬니캡님도 저희 파트너시구요. 한국오시면 인사드리겠습니다.

      2007/10/25 18:36
  8. Dancing Conan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글이네요. 김대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 블로깅을 소홀히 했는데 다시 열심히 해봐야 겟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10/25 15:03
    • 김호  수정/삭제

      바로 김대리님과 같은 분들을 생각하고 쓴 글이었습니다! 잘 지내길. 전 여기서도 리스테린 잘 쓰고 있습니다.

      2007/10/25 15:15
  9. 쥬니캡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은영님은 테터앤컴퍼니에서 블로그 마케팅 비즈니스를 리드하는 팀장님이세요. 꼭 만나보시길 권유합니다요!

    2007/10/25 17:10
    • 김호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네. 한 번 만나뵙고 싶네요.

      2007/10/25 21:13
  10. 박미희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주위에서 블로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또한 그만큼 자극을 줄 수 있게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2007/10/26 13:02
    • 김호  수정/삭제

      블로깅을 통해 새로운 관계, 대화를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우리 모두.

      2007/10/26 14:06
  11. 홍삼골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힘이 나는 글인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저도 공부하고, 실무에서 집행하지만 힘든 점이 많았는데...정말 감사합니다!

    2008/02/0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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