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오늘부터 밥을 먹기 시작하여 다시 돌아가겠지만, 2박 3일 캠프를 다녀와 몸무게를 재어보니 정확히 5kg이 빠졌다. 나로서는 몇 년동안 빼지 못하던 몸무게가 2박 3일만에 빠지다니...
/ 지난 주 금요일 저녁을 7시 즈음에 먹고나서는 캠프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토요일 캠프 참석때까지 물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첫째날. 토요일 오후 2시쯤 양평에 있는 한 팬션에 구본형 선생님과 9명의 동기들이 함께 도착했다. 짐을 풀고, 바로 시작한 것은 레몬을 까서 믹서로 갈아 레몬쥬스를 직접 만들고, 이를 각자 1.5리터씩 가지고, 30분 간격으로 한 컵씩 마시는 것이었다.
레몬 쥬스만 마시며, 첫 날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제한 시간없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는데, 기업체의 사장님, 컨설팅사의 임원 등 나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에서 대기업, 공기업 등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후배들까지 사연도 각각이었다.
둘째날. 세 시간 간격으로 포도 10알씩을 먹으며 캠프 참가전 작성했던 MBTI결과에 대해 1:1로 전문가가 직접와서 상담을 해 주었다. 이와 함께 저녁까지, 자신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와 사색을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 직업 지도를 그리는 일이 진행되었다. 아침 7시반에 일정이 시작되어 저녁 11시에 끝났는데, 저녁 즈음에는 극도의 피곤이 몰려왔다...
셋째날. 전날 저녁 11시까지 워크샵을 진행하고는 셋째날 오전 8시까지 숙제가 주어졌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 숙제를 하였는데, 이는 2017년 5월 자신의 지난 10년(2007-2017)을 되돌아 보았을 때, 가장 아름다운 "10대 풍광"을 적어서 발표하는 것이었다. 이 발표를 하며 일부 사람들이 운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설마 그럴까했다. 놀랍게도 세 사람은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거리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이날 아침은 야채와 현미, 감자와 고구마로 아침과 점심 보식을 했다.
삼일간 느꼈던 일.
/ 꿈은 남자들을 울릴 만큼 절실하다. 모두 직업세계에서 바쁘게 지내며, 꿈을 마음 속 어디엔가 억누르고 있거나, 심각하게 보려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꿈을 우리는 주기적으로 꺼내어보고, 다듬고, 또 이를 향해 '꿈틀'거릴 필요가 있다. (내 동기 중 한 사람이 이야기한 '꿈틀'이란 단어가 기억난다.)
/ 다른 워크샵과 다른 점. 모두들 처음 만났지만, 첫날 워크샵때부터 자신의 내면 이야기, 자라온 이야기에 대해 너무나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그만큼, 절실함을 안고 들어왔기에, 남의 눈을 신경쓸 필요도 없지만, 또한, '꿈에 대한 갈증'이라는 동료 의식을 갖고 들어왔기에, 모두 들을 준비가 되어있었다.
/ 몸은 정직하다. 단식을 하는 동안은 비누도, 샴푸도, 치약도 필요하지 않았다. 소변이외에는 화장실에 갈 일도 없다. 얼굴이나 머리에 기름이 끼는 것도, 입안에 찌꺼기가 남을 일도 없었다. 세척력이 강한 레몬즙을 30분 간격으로 1.5리터를 마시고 나서는 신맛에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내 속은 가벼웠고, 상쾌한 기분이었다.
/ 너무 열심히 일하다보면 직업적인 나(persona)에 진정한 나의 모습이 가릴 수도 있다. 특히,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숨겨진(혹은 억압된) 나를 끄집어내고, 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일... 이것이 중요하다.
자기 변화란 본래의 자기를 부정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러나, 결국, 진정한 변화는, 구본형씨가 이야기하듯 "본래의 자기로 되돌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 통섭의 힘. 엔지니어, 경영 컨설팅, 공공, 금융, 패션분야 등의(살아온 과정도 제각각 다른) 사람들과 서로의 영역, 꿈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꿈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각자의 꿈도 다듬을 수 있었다.
이러한 자리를 준비해주시고, 또 진행해주신 구본형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그 분의 얼굴은 참 해맑았다. 워크샵 중간 중간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원하는, 그리고 꿈꾸던 일을 하며 지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또한, 짧은 이박 삼일이었지만, 모두 밥을 굶으며, 함께 울고 웃으며 이야기 나누었던 동기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
놀라운 5키로 감량의 가시적 효과가 눈에 띄지 않는군요...쪼금 실망..하지만, 좋은 시간을 가지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본래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변화라는 말...마음에 와 닿습니다. 언젠가 '명함'이 없는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참을 멍하니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본래의 나를 잊고 지낸 탓이겠지요... 꿈을 찾아 길을 떠나려는 님에게 부러움을 담은 행운의 부적(?)을 드립니다.....부적---> ㄴ ㅣ ㅁ ㅏ ㅁ ㄷ ㅐ ㄹ ㅗ ㅎ ㅐ ㄹ ㅏ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오셨네요~~호선생님.ㅋㅋ자신의 위치를 떠나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2007/05/15 22:47아!글구 스승의날 이라 인사드리러 왔습니다.한겨레에서 가르쳐줘주신 배움..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그리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명진도 건강하고 또 꾸준한 발전있기를!
2007/05/16 06:04았! 오른쪽아래에요! 오랜만에 얼굴 뵌것같아요~.ㅋㅋ 그나저나 정말 좋은프로그램인것같아요^^~.
2007/05/17 00:09오랫만입니다. 네, 의미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앞으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네요.
2007/05/17 03:04사진에 있는 선배얼굴이 5kg 감량 전인지..후인지..궁금합니다. ^^
2007/05/17 13:17"뺀게 그정도냐?"라는 거지요
네, 감량후입니다. 제 목표가 10kg인데, 아직 멀었다우...
2007/05/17 15:06산사체험 비슷할 것 같군요... 단식하면 샴푸도 필요없군요.. 채식이 좋은 줄은 알았는데, 새로운 경험이겠네요. 일년에 한번쯤 건강검진도 좋지만, 이런 정신 체험을 한번쯤 해야는데 말이죠...
2007/05/17 17:30신기한 것은 삼일 단식이 고통스러운 점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몇 명이 함께 집에서 떨어져 있어서 그런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정말 피곤한 것 말고는 배가 고파서 힘든 것은 별로 없어서 신기했었습니다. 1년에 한 두번 하는 것도 좋겠지요.
2007/05/17 22:02놀라운 5키로 감량의 가시적 효과가 눈에 띄지 않는군요...쪼금 실망..하지만, 좋은 시간을 가지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본래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변화라는 말...마음에 와 닿습니다. 언젠가 '명함'이 없는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참을 멍하니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본래의 나를 잊고 지낸 탓이겠지요... 꿈을 찾아 길을 떠나려는 님에게 부러움을 담은 행운의 부적(?)을 드립니다.....부적---> ㄴ ㅣ ㅁ ㅏ ㅁ ㄷ ㅐ ㄹ ㅗ ㅎ ㅐ ㄹ ㅏ
2007/05/18 11:17
가시적 효과가 올해 말까지는 나타나야 할텐데요... 부적의 내용이 맘에 드는데요... 감사!
2007/05/18 11:225Kg 감량에 눈이 확 끌립니다. 휴가 전과 비교해서 진짜 샤프해지셨어요.
2007/05/19 08:30쌩유. 제리~ (그러나, 아직 눈에 띄게 빠지지는...
2007/05/20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