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트렌드와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특강 해줘"

몇 주 전, 전화기
쪽에서 내가 좋아하는 선배가 나에게 전한 말이다. "......"하면서 나는 주제에 동의하고 있었다. 나는 머릿속에서 'PR 트렌드'라는 주제보다는 'PR 트렌드와 인문학'이라는 다소 쌩뚱맞은 개의 결합이 사고를 자극할 있겠다...싶었다. 그러나, 강의 날짜는 다가오는데, 머리만 긁적이고 있다.

윤선배는 대학시절 나와 전공(불어학) 부전공(철학) 동일한 안되는 선배였고, 내가 에델만 서머스쿨 프로그램으로 파리에 갔었을 , 당시 파리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 나에게 친절하게 시간을 내주며 구경시켜주던 선배였다. 파리에서 돌아와서는 현재 모교의 철학과 교수로 자리를 잡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PR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어찌되었든, 강의에 포함시킬까하는 가지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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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우리나라 대학이나 학풍의 트렌드를 선도해나가는 중요한 하나의 축이라는데 이견이 별로 없을 같다. 그래서 서울대 입시제도의 변화나 학풍의 변화는 많은 대학인들에게는 관심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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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3 15일자 최재혁 기자의 기사를 보면 서울대가 2010 이후부터는 인문, 자연계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신입생 선발 계열 구분을 없애는 방안에 대해 (호완 서울대 장기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인문학 자연과학 양쪽에 폭넓은 지식이 필요한 현실을 반영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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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2007 4 1) 중앙SUNDAY 1 기사에는 <서울대학부 "융합전공"만든다>(구희령기자)라는 헤드라인이 제일 위에 올라와있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대의 이장무 총장은 "사회가 융합을 요구한다," "물리, 화학, 어문등으로 나눠진 학문체계가 앞으로 계속 유지될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6 29 열린 미래 학문, 대학 콜로키엄에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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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교수이자 이화여대가 새로운 학부 설립을 약속하면서까지 서울대에서 스카웃한 최재천 교수가 통섭(統攝)이라는 용어로 국내에 소개하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에드워드 윌슨(Edward Wilson)의 consilience는 이미 위와같은 트렌드를 예고하고 있었다.

. 그래서 하고자 하는 말이 뭔데? PR의 트렌드와 통섭의 관계? 그렇다. PR분야도, 그것이 학문이든 실무이든, 이러한 통섭의 트렌드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아니, 통섭으로 인해 더 자유로와질 것이라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이렇다. 최근 나에게 향후 PR을 공부하고자 의견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PR학과에 들어가서 PR을 공부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기 보다는, 학과가 PR전공이든 아니든간에 새로운 시각에서 PR을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이 어디이든 좋다고 이야기한다. 즉 포인트는 PR과 PR이외의 것과의 결합으로 새로운 PR의 분야, 나아가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내는것이 PR트렌드에서 하나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PR이외의 것은" 인류학, 철학, 심리학, 공학, 요리에 대한 관심, 럭셔리 문화에 대한 관심...그 무엇이든 가능할 것이다.

. Consilience - The unity of knowledge. 통섭은 생각보다도 더 빨리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어차피 16세기 즈음까지 철학과 과학은 애초에 하나의 학문이었다. 그리고, 지난 세기까지 엄청나게 세분화되었던 학문이 다시 섞이고 있다. 이는 학문뿐 아니라 실무 분야에서도 생각보다 빨리 일어날 것이다. 아니 이미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 크로스오버의 당당한 축을 형성해온, 클로드 볼링이 지난 달, 한국에서 애국가를 재즈로 재해석하여 연주한 것처럼, 앞으로는 더욱 더 활발하게 PR의 시각으로 다른 분야를 재해석해보고, 또 다른 분야의 시각으로 PR을 해체해보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 물론, 통섭의 작업이 과거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의 차이는 과거에는 하나의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졌을 통섭의 작업이, 앞으로는 사회 각 분야에서 거대한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 롤프 옌센이 이야기하듯, 새로운 트렌드의 흐름속에서 If you ask "what happened?" (rather than making the future) then, you're in a big trou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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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4 05:12 2007/04/0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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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R 자체가 '통섭'이 아닐까

    Tracked from PR Coaching - PR Hermes  삭제

    호 사장님의 'PR의 트렌드와 인문학?! - 통섭에 관하여' 글을 읽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재미있는 주제로 강의 요청을 받으셨는데, 어떤 강의안을 만드실지 참 궁금하다. 아마도 나에게도 이런 강의 요청이 왔다면, 호 사장처럼 승낙 했을거다. 나는 PR 업을 시작할 때 이 업을 꼭 해야겠어 라는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하나의 깊이있는 학문적, 이론적 기반을 둔 영역이 아닌 학제간 연결이 자유로운 영역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바..

    2007/04/0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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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커리어블로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도 처음 포스트를 접할 때는 '어렵다, 어려워'라는 의문을 가지고 글을 읽어 나갔었는데 결과론적으로 모든 분야의 트렌드에서도 내릴 수 있는 결론이기에 커리어블로그 메인에 등록합니다. ^^

    2007/04/04 10:57
    • 김호  수정/삭제

      와우...이거 영광입니다. careerblog에 들어가서 잘 보았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지요.

      2007/04/04 12:30
  2. 이명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모교 pr교수님인 최윤희 교수님한테 어느날 제가 물었더랬습니다.

    '교수님 pr에 대해 많이 알고 공부하고싶은데 추천해주실만한 책이 있나요?'
    교수님 왈 '딴거는 잘 모르겠다.하지만 인문학 쪽으로 많이 책봐라 그게 답이다.'

    그떈 그냥 어차피 사고는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거니까 하고 끄떡였지만...이해가 안갔습니다.

    근데 이제서야 대략 이해가 갑니다.왜 그런지....

    2007/04/04 16:07
    • 김호  수정/삭제

      최윤희 교수님은 제가 처음 PR을 시작할 때, 그리고 미국에 있을 때도 많은 도움을 주신 제겐 참 감사한 분입니다. 제가 PR책으로 제일 처음 읽은 책도 최윤희 교수님의 PR론이었지요...새삼 예전 생각이 나네요.

      2007/04/05 09:15
  3. 안원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배님, 열강 감사드려요,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 평생 기억에 남을 특강이었어요:)

    2007/04/09 19:36
    • 김호  수정/삭제

      안원미님. 그렇게까지 말씀해주시니 휴가내고 먼길 다녀온 보람이 생깁니다. 감사합니다. 원미님께서 자신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그야말로 신나는 여정을 시작하시는 동기가 되었기를!

      2007/04/09 23:40
  4. HSKang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장님, PR 통섭 강의안 저도 보여주세요.

    2007/04/09 21:13
    • 김호  수정/삭제

      이번 발표자료는 Edelman University, Away Day, 그리고 지난 일본 오피스에서 발표한 자료를 재구성하고, 또 몇 가지 새로운 자료를 덧붙인 것입니다. 아무튼, 새글에 자료를 첨부해 놓았습니다. 참고가 되었기를.

      2007/04/0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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