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블루스"

hoh's halftime/Art for Life 2007/04/13 12:33 Posted by 김호

지난 4월 12일 "똑같은 P, 그러나 완전히 다른 P"라는 제목으로 Problem과 Possibility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는데요. "동작 블루스"님께서 이에 대한 피드백을 올려주셔서 대화를 나눈바 있습니다.

오늘 아침 제 이메일로, "동작 블루스"님께서 긴 글을 보내주셨는데요. 알고보니, 저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습니다. 놀랍기도하고 반갑기도 했지요... Problem과 Possibility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만의 이야기가 흥미로왔고, 그래서, 그 친구의 허락을 받아 일부 개인적인 부분을 중략하고 여러분과 나누고자 아래와 같이 올립니다. 좋은 생각 나누어준 제 친구에게 감사합니다. 주말에 그 친구에게 술 한잔 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동작블루스"님이 보내준 메일 中에서 (밑줄과 일부 글자색 변환은 마음에 드는 문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제가 임의로 한 것입니다)

호:

Problem과 Possiblity와 관련하여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네.
나는 스스로 허무주의자라고 생각하지만
비관주의자는 아니고 낙관주의자라고 생각해 왔는데
요즘은 정말 긍정적 사고를 가지기가 힘들더군.
나는 요즘 일을 할 때마다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먼저 파악하지.

실제 일을 추진하다보면 온갖 잡일과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고
이를 극복하는 데 대부분의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은
특히 프로젝트성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 아닌가.

이럴 때 마다 나는 물리학의 열역학 제2법칙을 생각한다네.
우주의 혼란도는 계속 증가하는 쪽으로 간다는 것,
사물에 질서를 유지하기위해서는 외부로부터 에너지의 투입이 필요하다는 거지.

나는 가끔 이 원칙을 비약해서
"모든 일은 끊임없는 관심과 의지, 노력이 없다면 망쳐지는 쪽으로 가게 마련이다"
라고 해석한다네.

한편 이러한 Possiblity와 Problem의 어느 쪽을 주로 보는가 하는 것은 조직 내의 위치 및 역할에 따라서도 다르다고 생각하네.
사실 사명, 목표, 꿈, 기대성과 같은 것은 긍정적일 수 밖에 없지.

자네와 같은 조직의 리더는 당연하게도 끊임없이 긍정적 관점으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서 조직의 사람들을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이고

나같은 실무자는 그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예방하고 더 좋은 성과를 내기위해
노심초사해야 한다네.

결국....계급이나 직급이 높은 사람은 오래 살고 하급 직원 일수록 수명이 짧다는 현상을 설명하는 가설이 여기서도 나오지.

항상 긍정적으로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과
온갖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들 땜빵하기위해 끙끙대는 사람과
당연히 스트레스 정도가 다르고 이는 수명과 연관되지 않겠는가.

...(중략)

훌륭한 상관, 믿을만한 리더를 만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또다시 절감하네.
조직의 리더가 역시 긍정적으로 possiblity를 얘기한다면
실무를 하는 부하직원들은 problem만 보다가도 리더에 의해 가끔은 possiblity를 떠올리고 힘도 다시 내겠지.

좋은 리더를 만나면 직원의 수명도 늘어난다는 가설이 여기서 또 만들어 질 수 있네.
나는 요즘 우리 팀 직원들의 수명을 깍아먹고 있다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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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3 12:33 2007/04/1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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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작 블루스" 친구에게. 한 가지 동의하지 않는 것이 있다네. 리더와 실무자의 스트레스에 대한 부분이라네. 리더가 긍정적 비전과 목표를 제시한다고 해서 그의 마음 상태가 항상 평안하거나, '노심초사'할일이 없다는 것은 아니라네. 오히려, 실무자와 달리 리더의 직책을 가진 사람들은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려 노력해야 하지...마치 개그맨이 개인적으로 슬픈일이 있더라도, 사람들을 웃겨야 하는 것처럼... 결국, 스트레스의 양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 하더라도, 다만, 스트레스의 내용이나 방향이 다르다고 이야기하고 싶네 그려. 따라서, 수명과의 연관성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네. 술마시며 또 이야기함세.

    2007/04/14 09:51
  2. 동작블루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어. 리더도 리더의 고민이 있겠지. 특히 리더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네. 내글이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 한 거 같군. 그런 고민이 있을 거야. 사실 내 마음속에 스물스물 커지고 있는 고민이 그런 것이네. 내가 승진하려면 팀원들에게, 내 상관에게 그리고 업무와 관련된 stkeholder 들에게 더욱 긍정적인 사람으로 보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일세. 마음대로 툴툴거리고 씩씩거리고 살아서는 안되고 더욱 긍정적인 사람으로 남들에게 비쳐야 한다는 겠다는 생각. 세상은 마음대로, 본성대로 편하게 살 수 업네 그려. 술은 언제 사줄껴~ 탕수육에 이과두주 3-4잔 먹고 확 취하고 싶은 마음일세.

    2007/04/14 23:07
  3. 도모에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이 블로그를 통해 이런 이야기 나누시는거 정말 너무 보기 좋네요^^~.
    언젠가 저도 이런 대화를 할 수 있고 싶습니다.
    아무리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생각을 하며 살아봐도, 진짜 일선에서 느끼고 계신분들의 이야기는 생각 그 이상이 느껴져서 좋아하거든요.

    2007/04/15 12:08
  4. 김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친구와 블로그를 통해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좋았습니다. 언젠가 도모에께서도 이런 대화에 참여해주시길.

    2007/04/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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