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첫 주를 보냈습니다. 가끔씩 老학생으로서 경험하는 KAIST생활을 블로그에 올려볼까 합니다. 얼마나 자주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대학원에서 제 지도를 담당하시는 정재승 교수님이 이번 주 동아일보에 실은 "학교가 가르치지 않는 중요한 것"이라는 칼럼을 링크합니다. 정재승 교수님은 KAIST의 바이오 뇌 공학과 교수이면서, 동시에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 의대의 정신과 교수로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씩을 번갈아가며 지내는 것이지요. 또한, 문화기술대학원에도 참여교수로 있으면서, 저를 포함 7-8명의 학생 지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전형적인 천재이지요.
읽으면서, 제가 중, 고등학교 때 배운 과학과목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칼럼에 나오듯, 저는 20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과학과 관련된 책을 사본 기억이 없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과학과목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지요. 그 당시 학교에서 배운 것은 과학과목에 대한 공포입니다. 어학과목을 좋아했지만, 당시의 어학 수업이 좋아서 그랬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시의 주제는 무엇이다' '이 시의 저자는 어떤 삶을 살았다' 등등을 외우는 수업이 주를 이루었으니까요...
그런 제가 학부에서 인문학(불어와 철학)을, 석사과정에서는 사회과학(커뮤니케이션)을 배우고, 나이가 다 들어, 박사과정을 공대인 KAIST로 들어왔다는 점은 아이러니입니다. 이번 주 첫 수업을 들었는데요. 제일 고생한 것은 수업 외에 진행되는 lab seminar에서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Cognitive Neuroscience: The Biology of the Mind라는 책의 한 장(chapter)을 읽고 요약 발표하는 것인데, 일단 biology라는 말에서 장벽을 느꼈습니다. 뇌의 각 구조가 우리 언어 능력에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해 읽고 발표를 하는 것인데, 용어가 익숙치 않아 참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어제 저녁 9시쯤 세미나를 마치고는 집에 돌아와 쓰러져 잠이 들었지요. 그 전날에는 준비를 하느라 잠을 거의 못 잤거든요.
이 곳 KAIST에서의 생활 속에서 제가 과학에 대한 공포를 줄여가고, 나아가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저도 참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그래야 졸업을 할텐데 말이지요...:) 즐거운 주말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이젠 직장인으로서 일하러 서울로 떠나야 하겠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가보았는데, 열정적으로 공부하시는 모습이던데요. 선생님께 제가 감히 뭐라 충고말씀을 드리겠습니까마는, 좋아하시는 것을 계속 해 가는데, 나이가 무슨 장벽이 될까 싶습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늘 열정적으로 연구하시고, 또 젊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시면, 그게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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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장님, 학업이랑 사업을 병행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
2008/02/15 11:20Kaist에서 하시는 연구가 큰 성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마워요. 젊은영님도 하시는 일 잘 되시길!
2008/02/15 19:13노학생이라는 말씀이 무색합니다. 학업에 대한 열의가 마구 느껴지는걸요. 화이팅이에요 호코치님.. :-)
2008/02/15 11:44감사해요. 저도 노학생이 아니길 바래요...
2008/02/15 19:13노학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멋지게 살아가시는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물론 그 속에는 무단한 노력이 있으시리라 생각하니 존경스럽고요^^
2008/02/15 11:53카이스트생활, 앞으로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하테나님. 멀리서 들러주시니 더 감사하네요. 존경까지야... 그저 버벅대고 있답니다
2008/02/15 19:14노학생이라고 하셨는데
2008/02/16 03:48연세가 어떻게 되는지요
저도 노학생이라서 관심이 가네요
공개적으로 나이까지야...
아직 50 안된 학생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2008/02/15 19:16그럼 저는 노노학생이겠군요 *^^*
2008/02/16 03:49노짜를 보고 반가웠는데 젊은 분이시군요
나이를 떠나 배운다는 것은 좋은 것이지요
열공하세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나이들어 공부하는 분을 만나뵈어 반갑네요. 열공하겠습니다.
2008/02/16 08:09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2/18 06:12사이트에 들어가보았는데, 열정적으로 공부하시는 모습이던데요. 선생님께 제가 감히 뭐라 충고말씀을 드리겠습니까마는, 좋아하시는 것을 계속 해 가는데, 나이가 무슨 장벽이 될까 싶습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늘 열정적으로 연구하시고, 또 젊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시면, 그게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2008/02/18 08:01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2/16 02:39멀리서 연락주어 감사합니다. 그 곳에서도 좋은 경험 많이하길.
2008/02/16 08:10그래도...학생때가 좋을때입니다. 즐기세요...
2008/02/16 11:48즐겨야 할텐데요... 직장인 모드와 학생인 모드 중간에서 아직은 정신이 없네요
잘 지내시지요?
2008/02/17 08:18그래도 저보다 더 충실한 학생이 되실 듯. 이번 학기는 또 어떻게 수업이라도 잘 챙길지 고민이네요. ㅎㅎ.
2008/02/17 15:07공부만 하면서 다른 걱정 없이 보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강 이사님이나 저나 양쪽 신경쓰려니 정신이 없을 듯 합니다... 화이팅해야지요!
2008/02/17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