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Sony)의 기업 블로그

NextPR 2008/03/17 14:31 Posted by 김호

미국 PR협회에서 펴내는 The Public Relations Strategist의 2008년 겨울호에는 John Elsasser편집장이 Sony의 "No Baloney" 기업 블로그를 주도하고 있는 Rick Clancy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Clancy는 소니전자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서, 샌디에고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소니사의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쓴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Baloney란 엉터리를 뜻하는 단어로, No Baloney는 과거 소니의 광고 슬로건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에서 눈에 띄는 점 몇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1. 그는 소니의 기업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약 2년 정도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그가 리서치한 블로그에는 Dell, Microsoft, GM, Toyota, Southwest Airlines, HP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2. 2006년 여름 소니가 만든 랩탑 컴퓨터 배터리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약 960만개의 배터리를 리콜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위기상황에서 블로그를 출발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2007년 7월에 시작을 했는데요. 그 동안 블로깅을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위기 상황에서 소니의 블로그가 자신들의 입장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우리 기업들이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인데요. Dark Blog가 있기는 하지만, Dark Blog는 기업 블로그가 있는 상황에서 미리 소비자들과 관계가 형성된 차원에서, 쓰는 것과, 난데없이 위기 상황에 Dark Blog를 쓰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corporate blog나 dark blog를 사용해야 하겠지요.

3. 기업 블로그를 시작하는데 있어 CEO의 중요성입니다. Clancy는 홍보팀 차원에서 결정이 되자, 글로벌 회장이자 CEO인 Howard Stringer경(그의 이름 앞에 Sir가 붙네요)에게 직접 가서 허락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회장은 당시에 "Well, Rick, while I don't see you as a mad blogger, you've got my full support."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나서, 그 밑의 임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원활하게 블로그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조직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어떤 경로를 택하든 간에, 기업 블로깅에 있어 CEO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은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전통적인 홍보 기법에서 PR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금물입니다. 조직의 입장에 충실해야지요. 그러나, Clancy가 이야기하듯, 블로깅에서는 홍보 담당자마저도 자신의 개인적 견해를 밝히지 않고 blogging하는 것은 '껍데기' 블로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점은 web 2.0이 가져오는 PR담당자의 역할 변화의 한 단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물론, 조직의 입장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그러나, 여전히 personal touch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 역시, 그 조직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을텐데요.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보수적인 조직 문화에서는 이점이 장벽이 될 것 입니다.

5. Clancy는 블로그를 시작할 때, 한 가지 염려가 있었다고 합니다. 독자들이 PR하는 사람을 블로거로서 어떻게 볼까라는 점입니다. 과연 그가 블로그에 포스트하는 내용에 대해 독자들이 얼마나 신뢰를 할까라는 걱정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그의 개인적 경험에 따르면, 놀랍게도 사람들은 호의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대화를 했다고 하네요.


이 인터뷰 기사를 읽고나서, 우리 기업의 홍보임원, 팀장님들께서도 기업 블로거로서 나서는 때를 기대해봅니다. 물론, 여러가지 장벽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급한일도 많을 것이구요. 시간도 걸리겠지요. 하지만, 이를 기대하는 것은 머리가 희끗한 홍보 베테랑 임원분들, 팀장님들의 소중한 경험과 통찰력이 블로깅을 통해 활발하게 공유되는 때가 꼭 왔으면 하는 욕심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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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14:31 2008/03/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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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용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되겠네요...일부 Meatball Sundae들만 빼고요. :)

    2008/03/17 17:20
    • 김호  수정/삭제

      옛날 정부사장님이 양복발 이야기하던 생각이 나네요... 이러다가 우리 세대가 머리 희끗해질 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지...:)

      2008/03/17 18:12
  2. 오픈검색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니 블로그 디자인이 참 간결하면서도 마음에 드는군요.
    소니는 여러모로 참 이미지가 좋은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8/03/19 17:07
    • 김호  수정/삭제

      네. 저도 vaio를 쓰고 있지만, 소니의 브랜드 파워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2008/03/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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