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수업을 위해 니콜라스 네그로폰테의 Being Digital을 다시 읽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3년이 넘은 1995년에 펴낸 이 책을 96년 밀워키(Milwaukee)의 한 책방에서 사서 당시에는 별 큰 감흥이 없이 읽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을 13년이 지나서, 다시 읽는 경험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었다. 그의 예언이 어느 정도 적중했는가를 살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Web 2.0이란 각도에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그가 95년에 써 놓은 문장들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매우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는 부분들이 나온다. 95년이면, 아직 인터넷이 활발하게 세상에 퍼지기 전이다.
예를 들어 매스 미디어의 변화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Being digital will change the nature of mass media from a process of pushing bits at people to one of allowing people (or their computers) to pull at them. This is a radical change, because our entire concept of media is one of successive layers of filtering, which reduce information and entertainment to a collection of "top stories" or "best-sellers" to be thrown at different "audiences." (p. 84)
정보 산업이 점차 부티크화되어 갈 것이라는 것도 최근의 narrow casting이나 blog media로 비추어 보면 들어맞는다.
"The information industry will become more of a boutique business." (p. 85)
또한, 아래 부분은 RSS나 search engine에 의한 뉴스 소비를 예언하고 있다.
"...being digital will change the economic model of news selectios, make your interests play a bigger role, and, in fact, use pieces from the cutting-room floor that did not make the cut on popular demand. Imaging future in which your interface agent can read every newswire and newspaper and catch every TV and radio broadcast on the planet, and then construct a personalized summary. This kind of newspaper is printed in an edition of one." (p. 153)
그의 통찰력이 놀라울 뿐이었다. 더욱 놀랄 수 있는 점은 그가 난독증(dyslexia) 환자라서 책 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음 주 시험 범위에 이 책이 들어가니 다시 공부 모드로 돌아가야 하겠다. 휴... 이 나이에 시험이라니. 누가 내게 해 준말이 기억난다. "아니, 이제 시험 감독도 하지 않을 나이에..." 글쎄 말이다:)
저도 대학원 1학기 첫번째 수업을 위해 구입한 책들 중 하나가 Being Digital이었지요. 뉴욕의 반스 앤 노블에서 구입했었어요. 아직도 기억이 뚜렷하네요...당시에는 블로그나 facebook같은게 없어서 네그로폰테 교수가 흑인일꺼라는 막연한 편견(?)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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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이면 제가 천리안을 통해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던 해인데, 놀라운 예측이었네요.
2008/04/03 11:46그렇지요. 정말 이메일도 활발하지 않을 때였는데 말이죠...
2008/04/03 12:01저도 대학원 1학기 첫번째 수업을 위해 구입한 책들 중 하나가 Being Digital이었지요. 뉴욕의 반스 앤 노블에서 구입했었어요. 아직도 기억이 뚜렷하네요...당시에는 블로그나 facebook같은게 없어서 네그로폰테 교수가 흑인일꺼라는 막연한 편견(?)이 있었답니다.
2008/04/06 22:10그 시절에 참 많은 영향을 준 책이 분명한가 봅니다. 뉴욕의 반스앤 노블이라... 커피 한 잔에 여유로운 책읽기가 생각나네요.
2008/04/07 0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