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와 PR 커리어의 갈림길?

NextPR 2008/07/21 22:50 Posted by 김호

지난 주에 ADWEEK은 <Why Brands Need a New Kind of Leader>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 얼마전 쥬니캡님이 <국내 디지털 PR전문회사의 출현은 언제쯤?>이라는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한 것처럼, 디지털 PR회사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듯이, ADWEEK 기사를 읽으면서, 조만간 소셜 미디어 전문가에 대한 국내 인하우스에서의 자리와 수요도 생겨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제가 최근 만나본 국내 대기업의 인하우스 홍보 담당자 분들은 이미 PR 2.0에 대해 나름대로의 준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이 기사는 미국의 주요 기업들, 이를테면, Ford, Intel, Dell, Pepsi 등이 인하우스 소셜 미디어 전문가를 고용하여, 조직 내부의 다양한 부서들과 일하도록 하고 있는 변화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 '소셜 미디어 전문가'의 가치는 향후 3-5년 정도가 최고의 가치가 되지 않을까 봅니다. 소비자들(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그리고, '그들끼리' 커뮤니케이션하는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기업의 모든 기능, 마케팅에서부터 PR, 재무에서 인사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당분간 혼돈을 겪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경영의 여러 분야에서 어느 정도 정착되고 나면, 사정은 좀 달라질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바탕으로 한 또 다른 전문성이 생겨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습니다. 예전에 <Conversation: Competition or Cooperation? or What?>이라는 포스팅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요.

From "Salad Bar" to "V8 Juice" (Field 측면에서 - Journalism은 제외하고): 지금까지 소위 IMC에서는 마케팅, 광고, PR이 서로 협력을 하면서도, 각자의 정체는 유지하는 형상이었다. 마치 Salad bar에 가서, 여러가지 야채를 섞어도, 당근과 토마토, 오이 등은 각자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처럼. 그러나, 앞으로는 각자의 정체성 사이의 벽이 더 낮아지고, 뒤섞일 것이다. 과거에, 우리는 프로모션을 놓고, 이게 마케팅에서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광고나 PR에서 해야 하는지, 때론 영역의 애매모호함을 이미 경험했다. Web 2.0 시대에는 이러한 애매모호함이 더욱 가속화 되어, Salad Bar라기 보다는 야채쥬스로 유명한 V8과 같이 여러가지 야채가 뒤섞여(blend)있는 쥬스의 형태에 가깝게 될 것이다.


결국, 향후에 생겨날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회사들은 아주 정확히 이야기하면 '디지털 PR'회사라기 보다는 PR회사가 만든, 광고회사가 만든, 마케팅 전문가들이 만든, 기자 출신들이 만든, 혹은 모여서 만든....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혹은 소셜 미디어 전문 회사의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광고, PR, 마케팅의 경계선이 점점 더 모호해질 것이라 보기 때문이지요. ADWEEK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The biggest challenge is moving away from thinking about it as marketing and PR," said Peter Kim, a Forrester Research analyst. "It's about product development, it's about IT. It's got to cut across all functions of the company" (Source: ADWEEK, July 14, 2008, by Brian Morrissey)


비슷한 맥락에서, 쥬니캡님도 정확히 지적하고 있듯이, '디지털 PR회사'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인력의 반 수 이상은 전통적인 PR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이라기 보다는 디지털과 소셜 미디어에 대해 익숙한 인력들로 채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PR이라는 커리어도 갈림길에 다가서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인사부서(Human Resources)'는 전통적으로 직원들의 월급과 휴가 등을 다루던 부서에서 점차 직원들의 개발(training & development)과 조직 개발(organization development)로 전문화해왔습니다. '재무 부서'(Finance)는 더 이상 단순한 '회계장부'를 다루는 부서가 아니라, 조직의 경영에 깊이 있게 관여하면서 부서의 장이 이제는 Chief Financial Officer로서 CEO와 함께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인사부서나 재무부서에서 '옛날' 기능을 하는 사람과 '발전된' 기능을 하는 사람들은 확연히 다른 커리어와 보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는 소셜 미디어가 홍보 분야에 이런 구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즉, 기업이 소비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테이크 홀더들(stakeholders)과의 대화를 하는데, 전략을 짜고, 조언을 하고, 실행을 하는 '발전된' 인력으로 거듭날 것인지, 아니면, 이런 기능은 다른 전문가들에게 주고, 여전히 '조중동' 중심으로 갈 것인지 말입니다.

더블린의 한 인터넷 까페에서.


* 이제 더블린에 도착했습니다. 어제는 기네스(Guinness) 맥주 공장에 구경을 갔었는데요. 전시장의 맨 윗층을 360도로 볼 수 있는 Gravity Bar라는 것을 운영하면서, 맥주 한 잔씩을 공짜로 주더군요. 아직까지는 기네스 맥주의 참맛을 모르는 저이지만, 기념이라 한 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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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oh, July 20, 2008, Guinness Storehouse, Dublin, Ir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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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일랜드이시네여.. 저도 기네스 맥주는 못 마십니다.. 너무 껄쭉해여...
    기네스 맛으로 좀 소프트한거 없을까...하는 마음이 가서 마실때 마다..상상하곤 합니다..
    타지에서 건강 관리 잘 하세여...전 로마인 이야기 다시 읽느라..정신 없습니다..ㅋㅋ

    2008/07/22 23:08
    • 김호  수정/삭제

      이권. 오랫만이네. 모임은 잘 되었는지. 그래 기네스가 좀 걸쭉하지. 그게 매력이라고는 한다만. 이권도 잘 지내고, 로마인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길.

      2008/07/23 02:58
  2. 똘똘  수정/삭제  댓글쓰기

    PR과 디지털 너무나 배울것도 많은데 환경도 그리 열리면 더욱 좋겠네요 ..앞으로 해야할일이 더 많아 질것 같아요 ~!

    2008/10/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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