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은 회사에서 가끔씩 금요일에 여는 TGIF lunch시간이라 6층에 모두들 모여 햄버거와 핫도그 등으로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Jet Blue 항공사의 케이스와 관련 흥미로운 칼럼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Junycap님이 지난 2월 20일 올린 Jet Blue의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위기관리
사례를 보셨는지요 (혹은 해외의 관련 내용은 PR Blogger, Shel Israel, Shel Holtz 의 블로그 참조). 이에 대해 우리에게 설득의 심리학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치알디니 박사가 운영하는 Influenceatwork에서 발행하는 Inside Influence Report에서 Head writer인 Noah Goldstein이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소개했습니다. 그가 소개한 연구는 Fiona Lee, Christopher Peterson, and Larissa Tiedens이 2004년 연구하여 발표한 "Mea culpa: Predicting stock prices from organizational attributions"이라는 논문입니다.

결론적으로,  Jet Blue의 사례에서처럼,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들의 실수나 잘못의 원인을 조직 내부의 잘못으로 인정하면서 책임감 있게 나갔을 때, 보다 긍정적인 공중의 인식을 획득할 뿐 아니라, 실제, 재무적인 성과(bottom line)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결과가 흥미로운 것은 보통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서 외부로 그 원인을 돌리는 것보다, 실수한 것에 대해서 떳떳하게 인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communication consultant들의 조언에 대해, CEO들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고려해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연구는 재무적으로도 이러한 점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흥미로운 포인트를 요약하면:

. 위기상황에서 기업이 실수나 잘못의 원인을 내부 요인으로 인정을 하게 되면, 공중은 그 조직이 보다 해결책에 대한 계획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외부의 요인으로 비난을 하거나 하면, 그 조직은 그만큼 해결책에 대해서도 관리가 불가능한(out of control) 상황이 될 수 있겠지요.

. Fiona Lee와 그 동료 연구자들은 기업의 annual report 두 개를 가짜로 만들어서 실험을 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그 해 재무적으로 좋지 않은 성과를 내었는데, 이 이유를 annual report에서 설명하면서 하나는 내부적인 요인으로 설명을 했고, 또 다른 하나는 외부적 요소를 비난하는 내용을 적어놓고,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대상자들은 내부적인 요인으로 설명한 annual report의 해당기업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나타내었다고 합니다.

. 이 연구가 더욱 가치있는 것은 이들이 21년에 걸쳐 14개 회사의 annual report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들 분석대상 annual report에서 회사의 재무 성과를 보여주면서 내부의 통제할 수 있는(internal and controllable) 요소로 설명한 기업들의 1년뒤 실제 주식가격이 외부의 요소로 설명한 기업보다 더 높은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Noah Goldstein의 그의 칼럼 마지막을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suggest that if you play the blame game-pointing your finger at factors outside of your organization-both you and your company will likely end up as the los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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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30 12:39 2007/03/3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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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명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김호 사장님 저는 한겨레 19기 이명진이라고 합니다.

    이번 3회 블로그 포럼 후기를 꼬날님블로그를 통해 보다 사장님도 참석하셨길래 한번 들러보았습니다.

    먼저 위기상황에서 잘못을 어떤식으로 인정하냐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글을 보고 많이 공감했습니다.

    근데 제가 몇몇 위기관리 사례를 보고 느낀점은 어떤부분에서 잘못을 인정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판단이 명확히 서지 않는 다는 겁니다.

    제가 생각할때는 이 상황에서 사실을 밝히고 인정해야 할 것 같은데 결국 그냥 넘어가는게 나은 결과를 만들어 버리거든요.

    크게 두가지 상반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의 자전거 자물쇠 제조업체인 kryptonite 같은 경우 자물쇠가 그냥 풀리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돌았는데 이걸 무시하다가 결국 리콜비용만 1000만달러라는 거금을 지불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쪽 마케팅팀 입장에서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을겁니다.물론 위기는 결국 이런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되긴 하지만 말입니다.

    또 하나는 제가 잘가는 포털의 와인동호회 까페에 어떤이가 한 와인 수입업체가 좋은 와인 브랜드(ex사또마고,트라피체)를 높은가격에 사와서 소비자에게 그 비용을 전가한다는 내용에 글을 올렸습니다.

    물론 많은 댓글과 비판하는 글로 이슈가 됐습니다. 저는 이상황에서 비록 제트블루처럼은 아니라도 기본적인 사과와 자초지정을 설명해야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업체는 그냥 조용히 있었고 결국 아무일이 없었답니다.

    물론 이 두사례를 막연히 단순비교 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런 사례를 보면서 왜 그럴까에 게속 의문을 가졌지만 아직 답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2007/03/30 18:51
  2. 김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진씨.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정답이 었겠지만 제 나름의 시각을 말씀드리지요. 편의상 자물쇠 제조업체의 케이스를 A, 와인 수입업체를 B라 해보지요.

    / 근본적으로 doing the right thing이라는 측면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 B의 경우, 와인업체 사장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봐, 뭘 솔직하게 잘못을 해명하나? 그냥 놔두면 조용해지고, 아무일 없잖아?" 그 업체의 수동적인 태도, 혹은 비윤리적인 태도가 당장 비즈니스에 아무런 손상을 가져오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해당 업체가 응답을 하지 않은 것은 소비자들을 무시한 행위로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는 doing the right thing은 아니겠지요.

    / 다음으로는 지속성(sustainability)이라는 측면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 브랜딩(branding)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B와 같은 행위를 했다가는 그 브랜드/기업의 지속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요. 위기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하는데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내리는 결정이 하루뒤, 한 주 뒤, 한 달 뒤에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B업체가 해 본다면, 그 결과는 스스로 알겠지요.

    / 기업의 명성(reputation)이라는 측면에서 또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B의 케이스에서는 당장 돈을 잃지 않았다고 좋아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 기업의 명성에는 당연히 흠이 가지 않을까요? 위기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이름(-> reputation)을 보호하는 것이지요.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고민 나누어주셔서 감사.

    2007/03/30 23:12
  3. 쥬니캡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어도 명진군은 관련 관련 와인수입업체가 사와서 파는 와인들은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와인을 좋아라하는 친구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할 것이고요. 또 그 친구들은 친구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거나, 그동안 속았던 것이 화가 나 블로그에 논리정연하게 글을 올릴 수도 있구요. 관련 업체에서 계속 관행을 바꾸지 않고 똑같이 진행을 한다면 kryptonite처럼 빠른 입소문은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부정적인 입소문은 나게 되어 있습니다. 좋은 품질의 와인인 점만 믿고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기업들은 벌받게 되어 있습니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과 블로그와 같은 뉴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공통점은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기업의 문화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2007/04/01 01:52
    • 김호  수정/삭제

      기업의 문화가 위기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100% 동감입니다.

      2007/04/01 02:22
    • 이명진  수정/삭제

      기업문화란 부분은 대략 이해가 갑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문화만 하더라도 MS와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차이가 나는 것처럼요..

      그럼 결국 기업의 문화라는 것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이런 위기를 계속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되는건가요?

      또 그 와인수입업체의 PR대행사라면 자사 클라이언트를 설득해서 명성관리 및 이슈관리를 실행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2007/04/01 23:59
    • 김호  수정/삭제

      물론 그 와인수입업체의 PR대행사라면 클라이언트를 설득하여 자신들의 실수와 그 해법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도록 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앞으로 그러한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이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업의 문화(혹은 CEO의 문화)가 이러한 조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러한 위기를 계속 맞이할 수 밖에 없겠지요. 특별한 행운이 따라주지 않는 한.

      2007/04/02 05:46
  4. 이명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호 사장님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앞으로 자주 물어 보겠습니다.ㅋ

    2007/04/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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