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단상: "Why? vs. Why Not?"

Anything 2008/10/20 11:19 Posted by 김호

지난 한 주는 올해 들어와 가장 바빴던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 매경 지식포럼에 참석차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치알디니 박사와 지내면서, 학교에서의 발표 하나, 외부에서의 발표 두 가지가 겹치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지난 주 느꼈던 몇 가지 단상 적습니다.

1. 치알디니 박사와 보낸 것이 제게는 지난 주 가장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습니다. 트레이닝을 받을 때에도 한 주동안 같이 보냈지만, 그 때는 다른 트레이너 6명과 함께 있었고, 이번에는 치알디니 박사와 부인,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제겐 큰 행운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도착한 첫 날, 제가 초대한 점심 식사 장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를 보며 떠올린 것은 "10년 법칙"이었습니다. 설득이라는 뚜렷한 주제를 젊은 나이에 잡아 30년을 파고들어온 그가 현존하는 사회심리학자중 설득으로 가장 인용이 많이 되는 학자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는 실험실에서만 연구한 것이 아니라, 젊은 시절, 그 자신이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심지어 이름까지 바꾸어, 설득의 달인 들이 모인다는 각종 세일즈 트레이닝, 광고회사, fund raising, 종교 집회 등등을 돌아다니며, 그들의 행동을 관찰했었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평생 "몰입"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 자신에게도 행운이었고, 그런 연구 결과를 접할 수 있는 일반 독자들도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신은 주립대학교 교수이고, 자신의 월급도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고, 연구기금도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많으므로, 자신의 연구 결과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대가의 연륜을 접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한 주였었던 것 같습니다.

 HohwithCialdini


2. 경제가 많이 힘든 것을 피부로 느끼는 한 주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번 여기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사과의 기술 칼럼을 BBC Knowledge 창간호부터 매달 싣기로 하고, 원고를 지금까지 두 편 썼는데요. 편집장님으로부터 의외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한국판 창간을 위해 투자하기로 했던 분들이 모두 투자 결정을 취소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BBC Knowledge는 창간호만 내고 폐간을 하기로 했답니다. 저야, 어차피 연구하는 분야라 그냥 계속 하면 되지만, 잡지 창간을 위해 노력하던 편집진이나 경영진들의 충격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아무쪼록, BBC Knowledge의 편집장님을 비롯해서 모두 힘 내시길 바랍니다. 


3. 지난 주 잠시 시간을 내어 Open WebAsia 컨퍼런스에 들어가보았는데요. 그 중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News is anything that happens to or near publishers and their friends" (Creed란 사람이 한 이야기라고 하던데 full name을 적지 못했습니다). 재미있고 의미있는 정의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기자들이 받는 보도자료는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 선택할 때는 아무래도 관계가 좋은 사람들의 자료에 더 눈이 가게 되고, 이것이 뉴스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보다 많은 '기자'들의 시각을 종합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시민 저널리즘이나 블로깅을 종합하여 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더 균형있는 시각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터앤미디어의 역할에 더 기대를 해 봅니다.


4. 마지막으로, 역시 오픈웹아시아 컨퍼런스에서 한 발표자의 이야기 도중 들은 이야기입니다. 변화앞에서 어떤 사람은 Why?(왜 내가 그걸 해야 하는데?)라고 하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Why Not? (한 번 해보지 뭐)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웹 2.0을 놓고 기업의 태도에 있어서도 비슷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why not?은 실험정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태도라 봅니다.

(추가: 조금 전 chosun.com을 보니 why not?에 대해 이야기한 인터뷰 기사가 있어서 링크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한국사보협회 창립 20주년 기념 추계 세미나에서 <다섯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웹 2.0 시대 기업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여기저기서 발표했던 것을 종합하고, 약간의 최근 내용을 더한 것이라 아주 새로운 자료는 아닙니다만, 혹시라도 관심있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자료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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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0 11:19 2008/10/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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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는 Fleishman-Hillard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전문 에이전시인 Paul Wilmot Communications를 인수했습니다(FH 보도자료). FH는 이번 인수로 PWC가 가지고 있는creativity와 럭셔리 브랜드 등의 클라이언트를 가져올 수 있게 되었고, PWC는 FH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적인 확장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장 LA와 London, Tokyo의 FH 네트워크를 활용, PWC의 위성 에이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하네요. PWC는 계속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름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번 세미나에서도 이야기했고,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의 정용민 부사장님도 강조하는 것이지만, PR회사에서의 인수, 합병에 있어 각자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시장에서의 일부 PR 회사들이 합치는 모양새에서 어떤 시너지가 나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진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몸집 키우기를 위한 애매한 연합에서는 시너지가 나오기 힘들지요.

PR특정 분야에서 전문 경력을 쌓은 젊은 인재들이 소규모 혹은 대규모의 전문 에이전시를 많이 창업하길 바랍니다. 이러한 전문 부티크들이 늘어나는 것은 PR업계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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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에 감사드립니다.

Anything 2008/09/11 07:10 Posted by 김호
어제 공지가 나간 후, 총 16분이 답변을 주셨구요.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몇 번째로 답변을 주셨는지, 그리고, 당첨자 2분(1, 11)에게는 당첨사실을 알려드렸습니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 점심시간인 12시에 이벤트를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한 분이 남았기에:). 즐거운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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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1 07:10 2008/09/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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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탑을 쓰면서 한 가지 불편한 것 중의 하나는 손목 부위가 따뜻해지거나, 불량한 경우, 아예 뜨거워지는 경우입니다. 어느 정도는 참아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번 출장 중 미국의 대학 서점에서 우연히 랩탑 쿨링 스탠드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제품은, 예전에 제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시기도 했던 한 분이 한국 지사장으로 있는 Belkin社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아래와 같은 모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격은 이만 오천원에서 삼만원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USB로 간단히 연결하여 아래와 같이, 그 위에 랩탑 컴퓨터를 올려 놓고 쓰면 되는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7월 초에 구매했으니, 이제 한 달 정도 사용했는데요. 이 쿨링 스탠드를 연결하면 전혀 뜨거워지지 않더라구요. 매번 이 스탠드를 들고 다니기에는 좀 불편하겠지만(무게는 매우 가볍습니다. 그러나, 대략 두께가 3cm 정도 됩니다), 집에서도 랩탑을 사용할 때는 아주 편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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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7 16:15 2008/08/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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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다보니, 냉장고, 세탁기에서부터, 토스터, 에어콘까지 사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바쁜 생활에 살림에 재주도 없을 뿐더러, 취미도 그리 많지 않은지라, 가전 제품을 고를 때면, "이걸 사면, 내 시간이 좀 절약되고, 편리해질까?"라는 것을 묻게 됩니다. 예를 들면, 에어콘을 살때도, 스스로 알아서 필터 청소하는 것을 사게 됩니다.

그래도, 가전제품을 사고서 딱히 만족스럽게 느끼는 것을 별로 찾아보기 힘든데요. 제게는 음식물 처리기 루펜은 그래서 좀 특별한 것 같습니다. 우연히, 가스렌지 사러갔다가 발견하고는 '질렀는데요' 가격대는 10만원대였고, 이제 거의 반년째 쓰고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루펜이 있기 전에는 음식물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기에도 민폐끼치는 것 같아 그렇고, 그것도 귀찮은 일인데, 루펜은 그저 앞뚜겅 열고 음식물 쓰레기만 집어 넣으면, 알아서 다 건조를 시켜서 나중에 깔끔하게 쓰레기처리를 할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쓰기에도 편리하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제게는 딱입니다.

루펜과는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지만, 제가 반년 써 본 바로는 아주 쓸만한 놈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드리고 싶네요.

블로그하다보니 참 별 주제로 다 쓴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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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2 13:24 2008/06/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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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첫 주를 보냈습니다. 가끔씩 老학생으로서 경험하는 KAIST생활을 블로그에 올려볼까 합니다. 얼마나 자주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대학원에서 제 지도를 담당하시는 정재승 교수님이 이번 주 동아일보에 실은 "학교가 가르치지 않는 중요한 것"이라는 칼럼을 링크합니다. 정재승 교수님은 KAIST의 바이오 뇌 공학과 교수이면서, 동시에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 의대의 정신과 교수로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씩을 번갈아가며 지내는 것이지요. 또한, 문화기술대학원에도 참여교수로 있으면서, 저를 포함 7-8명의 학생 지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전형적인 천재이지요.

읽으면서, 제가 중, 고등학교 때 배운 과학과목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칼럼에 나오듯, 저는 20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과학과 관련된 책을 사본 기억이 없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과학과목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지요. 그 당시 학교에서 배운 것은 과학과목에 대한 공포입니다. 어학과목을 좋아했지만, 당시의 어학 수업이 좋아서 그랬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시의 주제는 무엇이다' '이 시의 저자는 어떤 삶을 살았다' 등등을 외우는 수업이 주를 이루었으니까요...

그런 제가 학부에서 인문학(불어와 철학)을, 석사과정에서는 사회과학(커뮤니케이션)을 배우고, 나이가 다 들어, 박사과정을 공대인 KAIST로 들어왔다는 점은 아이러니입니다. 이번 주 첫 수업을 들었는데요. 제일 고생한 것은 수업 외에 진행되는 lab seminar에서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Cognitive Neuroscience: The Biology of the Mind라는 책의 한 장(chapter)을 읽고 요약 발표하는 것인데, 일단 biology라는 말에서 장벽을 느꼈습니다. 뇌의 각 구조가 우리 언어 능력에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해 읽고 발표를 하는 것인데, 용어가 익숙치 않아 참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어제 저녁 9시쯤 세미나를 마치고는 집에 돌아와 쓰러져 잠이 들었지요. 그 전날에는 준비를 하느라 잠을 거의 못 잤거든요.

이 곳 KAIST에서의 생활 속에서 제가 과학에 대한 공포를 줄여가고, 나아가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저도 참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그래야 졸업을 할텐데 말이지요...:) 즐거운 주말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이젠 직장인으로서 일하러 서울로 떠나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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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5 10:38 2008/02/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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