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말부터, 연달아 두 고객사의 세미나를 준비하는 관계로 계속 호텔방에 틀어박혀 지내고 있다가, 이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세미나 준비를 하면서, Web 2.0과 Financial Communications, Web 2.0과 소비자 불만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소비자 불만과 관련 흥미로운 자료가 있어 공유합니다.

Tom Farmer는 시애틀의 한 마케팅 컨설팅회사의 파트너입니다. 동료와 함께 2001년 미국 휴스턴 지방에 있는 호텔에 출장을 갔다가, 아주 '더러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분명히 "guaranteed" 예약을 해 놓고 갔는데, 호텔 직원이 그 날 손님이 많았던 관계로 방을 다른 손님들에게 내주고는 이 사람들에게 딴소리를 한 겁니다.

새벽 2시에 결국 거리를 헤메게 되던 이 두 동료는 마케팅 컨설턴트로서의 기지를 발휘해, 자신들의 불만을 파워포인트라는 그래픽을 활용하여 전파하기로 작정합니다. 고객으로서 불만의 바이럴 마케팅을 한 것이지요. 그 자료가 웹 상에서 유명한 Yours Is a Very Bad Hotel입니다.


블로그가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던 2001년임을 감안할 때, 이들이 전세계로부터, 5,000통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것은 새겨볼만 합니다. 물론, 지금 구글에서 이 파워포인트를 찾는 일은 매우 쉽습니다. (파워포인트 제목을 그대로 치면 140 만 건 정도가 검색되는데, 10%만 관련 자료라고 잡더라도 엄청난 파급력을 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주로 자신들의 멋진 전략과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사용하던 파워포인트가 이제는 인터넷, 소셜 미디어와 합쳐지면서, 기업의 위기를 불러오는 미디어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소비자 불만 2.0이라 할 수 있겠지요)


2. 이번 고객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 번 메시지 컨트롤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메시지 컨트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여러 리더들의 신중하지 못한 말 실수들을 목격했고, 그것이 자신들이 하는 일에, 그리고,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잘 보았습니다.

Web 2.0, 3.0의 시대가 오더라도, 리더들이 말조심을 한다는 점에서는 '메시지 컨트롤'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2001년에 만들어진, Yours Is A Very Bad Hotel의 사례에서 보시듯이, Web 2.0이 제대로 오기 전부터, 기업 홍보나 평판을 위해 소비자들의 메시지를 컨트롤한다는 것은 이미 조크(joke)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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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가 쇠고기 이슈를 관리했다면?

무슨 소리인가 하시겠습니다. 물론, 가상의 상황을 기반으로 적은 글입니다. 지난 7일 블로그에 올렸던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정부의 쇠고기 이슈 대처 감상>을 보고 데일리 서프라이즈로부터 칼럼으로 싣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진전된 상황과 칼럼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조금 손을 보았습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실린 칼럼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거의 비슷한 내용이지만, 여기에도 같이 올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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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 받고 성공한 CEO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제는 은퇴한 잭 웰치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겠으나,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CEO, 그리고, 경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CEO중의 한 사람으로 꼽는 데에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만약, 그가 우리나라의 현 쇠고기 이슈에 대해 조언을 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가상의 편지를 통해 성공한 글로벌 CEO로서 잭 웰치라면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해 몇 자 적어본다.
 
 
안녕하십니까. 쇠고기 이슈로 인해, 많은 고생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면서, 제 CEO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말씀 드리려고 감히 펜을 들었습니다. 먼저, 저는 미국인이며, 정책 전문가가 아니므로, 이번 한국 정부의 대미 협상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도 자격도 없습니다. 다만, 한국 정부의 대 국민 커뮤니케이션과 이슈 관리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슈라는 것은 바라보는 입장마다 서로 다를 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즉, 정책을 끌고 나가는 주체(이 경우 청와대와 정부)의 이슈와 정책의 영향을 받는 국민의 이슈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정부는 이슈 초기에 언론과 네티즌 탓을 하면서 국민들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언론의 보도와 괴담은 정부의 입장에서는 이슈라고 할 수 있지만, 국민들에게는 큰 이슈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 정부는 초기 대응에서 국민의 이슈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국민의 이슈를 파악은 했으나, 커뮤니케이션은 자신들의 이슈인 언론 보도와 괴담을 비방하는데에 치우치는 실수를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한국 정부가 집중했어야 할 진짜 이슈, 즉, 국민들의 이슈는 무엇이었을까요? 제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한국 국민들에게는 3대 이슈가 있습니다. 그것은 "찝찝함". "뻔뻔함". 그리고 "쪽팔림"입니다. (제 용어 사용이 좀 과하게 들리더라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하나씩 설명을 드리지요.
 
"찝찝함":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먹거리와 관련된 이슈들을 살펴보면, 중심 이슈는 '찝찝함'으로 요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리적으로는 그럴 가능성 거의 없다지만, '뇌슝슝' 따위의 소리를 들으면서, 고기를 맘 편히 먹지 못하는 국민들도 많다는 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지난 8일 광우병 파동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셨는데, 사실, 저는 그 반응에 놀랐습니다. 제가 쓴 책 "위대한 승리"(Winning)에 보면, 문제가 실제로 보이는 것보다 더 나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고, 상대방은 우리의 상황을 최악의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음을 강조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일을 추진하면서, 국민들의 이러한 우려를 예상한 시나리오가 없었고, 그에 대한 대비책이 없었다면, 이는 심각한 시스템 사고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뒤늦게 나마 많은 돈을 들여 안전성에 대한 광고를 하셨지만, 이 때는 이미 타이밍이 늦었습니다.
 
"뻔뻔함": 어쩌면, 찝찝함의 이슈는 일정 부분 피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더 심각한 실수는 정부가 뻔뻔함이라는 이슈를 더했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나 국민의 입장에서는 기업이나 정부가 어떤 실수를 했을 때, 이미 벌어진 실수 뿐 아니라, 그에 대한 대응 태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적어도 한국 국민의 여론은 한국 정부의 이번 협상이나, 협상 전후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그런데, 이를 주도한 정부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정까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네티즌이나 언론을 '때리는' 전략은 취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모든 한국 국민들이 쇠고기에 대해 찝찝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대응 방식은 결국, 쇠고기에 대한 찝찝함을 넘어서, 정부 대응 태도의 '뻔뻔함'에 대한 '찝찝함'으로까지 이슈를 확장하여 더 많은 반대를 불러일으킨 꼴이 되었습니다.
 
"쪽팔림": "검역 주권" 등의 논란 등으로, 한국 국민들은 정부가 뭐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한 쪽팔림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논리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더라도 말이지요. 협상력 약한 '쪽팔린' 정부라는 인상만 준 것입니다. 쇠고기 수입 협상 타결을 정부는 애초에 어떤 맥락(context)에서 포지셔닝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쇠고기 협상에 타결할 수 밖에 없었는지, 무엇을 주고 받은 것인지에 대해서 국민에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했는지 말입니다.
 
진정한 이슈 관리란 뒤늦은 대응이 아니라 앞서서 리드해 나가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정부의 안전성에 대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모두 불안전 논란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국민 안전 보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명은 모두 국민의 불안과 불만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사실 표명은 모두 루머가 퍼진 후에야 나왔습니다. 국민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정부는 적극적으로 리드하는 모습보다는 불평하고, 비난하고, 뒤늦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지요.
 
제대로 된 이슈 커뮤니케이션이란 반응(reaction)이라기 보다는 행동(action)이 되어야 하고, 터진 이슈를 관리(manage)하기 전에, '터질 수 있는' 이슈를 리드(lead)해야 할 것입니다. 리드하고 나서, 터지는 것 막아내기도 힘들기 때문이지요. 이번에 정부는 이슈가 위기로 발전할 때 까지 기다렸다가, 관리로 막아 내는 꼴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거에서는 동영상도 뉴 미디어도 쓰는 듯 싶더니만, 왜, 이런 이슈를 접하면서는 뉴미디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국민의 인터넷 활용도가 세계 최고라는 점을 자랑하는 한국 정부가 실제 국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구식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뒤늦게 블로그를 사용하셨지만, 처음부터 계획하여 실행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하며 아쉬워했습니다.
 
이래저래, 이번 한국 정부의 대국민 이슈 커뮤니케이션을 보면서, 시스템, 메시지, 그리고 리더십이 아쉬웠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제 의견이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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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논란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벌써 6-7년은 되었나봅니다. 당시에 저는 광우병 논란으로 우리나라 쇠고기 소비량이 급격히 떨어질 때,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 호주산 쇠고기의 issue communication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당시 팀원과 옛날을 회상할 때면, 가끔 떠올리는 프로젝트일 정도로,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광우병 논란을 들여다보는 느낌은 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쇠고기 협상 자체에 대한 문제점도 있지만, 이와 관련된 정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문제점 역시 많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좋은 지적들이 블로그에서도 있었습니다 (하나, , ). 이 문제에 대해 써야 겠다...하며 마음만 먹다가, 몇몇 지인들이 옆구리 찌르시기에:) 오늘 맘잡고 도서관에 앉았습니다. 사실 내부 사정을 정확히 모르면서 "이렇게 했어야 했다"라는 말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그 동안 정부의 커뮤니케이션을 바라보며 느낀 것 몇 가지 적어봅니다.

1. Issue Management is NOT about "Our Issues," but, "Their Issues."

이슈를 관리하는 주체(이 경우 청와대와 정부)의 이슈와 stakeholders(이 경우 대표적으로 국민)의 이슈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차이가 있지요. 한겨레에서도 지적하고 있지만, 정부는 언론, 네티즌 탓을 하면서 결국 국민들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론의 보도와 괴담은 정부쪽의 이슈이지만, 국민들의 이슈는 아닙니다. 정부는 두 가지 중 한 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사태초기에서부터 국민의 이슈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국민의 이슈를 파악은 했으나, 커뮤니케이션은 자신들의 이슈인 언론 보도와 괴담에만 치우쳤다는 점입니다.


2. Real Issues?

그렇다면 뭐가 진짜 이슈(국민들의 이슈)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국민들에게는 3대 이슈가 있습니다: "찝찝함" "뻔뻔함" "쪽팔림"

2.1. "찝찝함": 먹거리와 관련된 이슈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중심 이슈는 '찝찝함'으로 요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리적으로는 그럴 가능성 거의 없다지만, '뇌슝슝' 따위의 소리를 들으면서, 고기를 맘편히 먹지 못하는 국민들도 많다는 점입니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초기에 본 이슈를 광우병 이슈가 아니라 safety issue로 가져가야했고, 미국의 소비자가 먹는 쇠고기와 같은 것이라는 점을 커뮤니케이션해야 했는데, 광고등으로 이를 커뮤니케이션한 시점은 이미 타이밍이 늦었습니다.

2.2. "뻔뻔함": 어쩌면, 찝찝함의 이슈는 일정 부분 피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보다 더 심각한 실수는 정부가 뻔뻔함이라는 이슈를 더했다는 점입니다.

한 번 살펴보죠. 적어도 이번 논란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정부의 이번 협상이나, 협상 전후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에서 잘한 점을 발견하기보다는 잘못한 점을 발견하는 것이 쉽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주도한 정부는 적어도 자신의 무능함을 공개적으로 탓하지는 않더라도, 네티즌이나 언론을 '때리는' 전략은 취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솔직히, 전 개인적으로 어제 저녁에도 식당에서 지인들과 소고기 먹었습니다. 그게 한우인지, 아닌지 모르면서. 묻지도 않았습니다. 큰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쇠고기에 대해 찝찝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 커뮤니케이션은 쇠고기에 대한 찝찝함으로 모자랐던지, 정부의 '뻔뻔함'에 대한 '찝찝함'으로까지 이슈를 확장한 꼴이 되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슈가지고 눈사람 놀이를 했다고 볼 수 있지요.

2.3. "쪽팔림": 더 나아가, 국민들은 미국에게 검역 주권까지 빼앗기고, 뭐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한 쪽팔림을 '느끼고' 있습니다(정부에서는 '논리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더라도). 협상력 약한 '쪽팔린' 정부라는 인상만 준 것이지요. 쇠고기 수입 협상 타결을 정부는 애초에 어떤 맥락(context)에서 포지셔닝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쇠고기 협상에 타결할 수 밖에 없었는지, 무엇을 주고 받은 것인지에 대해서 국민에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했는지 말입니다.


3. Lead First.

정부는 결국, safety communication을 하고 싶은 건데, 문제는 safety communication이 모두, unsafe한 논란에 대한 반응(reaction)으로 나왔다는 점입니다. 또한, 정부는 결국, fact를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은 건데, 모두 rumor가 퍼진 후에 반응으로서, fact를 커뮤니케이션했다는 점입니다.

제대로 된 이슈 커뮤니케이션이란 reaction이라기 보다는 action이 되어야 하고, 터진 이슈를 manage하기 전에, '터질 수 있는' 이슈를 lead해야 할 것입니다. 리드하고 나서, 터지는 것 막아내기도 힘들기 때문이지요. 이번에 정부는 이슈가 위기로 발전할 때 까지 기다렸다가, 관리로 막아내려한 꼴이 됬습니다. 초기에 이슈를 리드하고, 적극적으로 프레임하려는 액션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예를 들어, 사람들이 불안해하니까, 대비책을 어설프게 내 놓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쇠고기 수입 타결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안전도와 관련해서는 미국이나 국제 기준과 같다는 점을 처음부터 명확하게 프레임하고, 오늘에야 나온 대통령 차원의 국민 건강/위생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강력한 메시지와 대비책을 벌써 이전에 커뮤니케이션해야 했을 것입니다. (정용민 부사장님의 관련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 "광우병에 걸린 소로 만든 등심 스테이크 먹어도 절대 안전하다"고 심재철 의원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반발이 커지자, 심의원측은 "절대"라는 말은 삭제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ABC를 심의원측이 알았다면, 애당초 이런 말은 안했어야 했겠지만, 그가 삭제해야 하는 말은 "절대"뿐만 아니라 "광우병에 걸린"도 해당됩니다:) (관련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 선거에서는 동영상도 뉴 미디어도 좀 쓰다 싶더니만, 왜, 이런 이슈를 접하면서는 동영상을 비롯한 뉴미디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을까요? 정부의 이슈관리 능력이 결국 "상황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정도 일까요?

이번 이슈를 보면서, 새로운 정부의 이슈 관리 능력이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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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사리뷰] 소셜미디어와 광우병

    Tracked from 출애굽 2.0  삭제

    그 놈의 '미친소' 때문에 정말 난리입니다. 근데 이게 문제가 정말 심각하기 때문에 꼭 제대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재협상을 하던, 협상과정을 제대로 공개하고 사과를 구하고 특별법을 개정하던지 당정차원의 특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분노의 기사를 보면서 오늘 정말 괜찮은 칼럼이 있어서 리뷰해봅니다. "광우병과 소셜미디어" <메디포커스 : 2008. 5. 6> 이 기사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자는 이번 광우병 파동을 ‘우리 사회의 르상티망(Re..

    2008/05/07 23:44
  2. 미디어 1.0 세력이 문제를 키웠다?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삭제

    '프레스 프렌들리'라는 세상에서 보도듣도 못한 희한한 어휘를 구사하면서 출범한 이 정부가 왜 이토록 두드려 맞는가. 실마리를 찾기 전에 이 광우병 사태의 발단인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직전 타결된 터무니 없는 협상이나 광우병에 대한 우려를 뒤로 하고 이렇게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져가는 원인을 '사람'에서 찾아보자. 그 사람들이 바로 실언, 망언, 허언을 '깡'으로 지껄이는 미디어 1.0 인력풀은 아닐까. 따로 설명하고 싶지도 않다. [커버·이명박의..

    2008/05/08 01:22
  3. 중국 지진과 광우병 논란을 통해서 본 &#8220;미디어 2.0&#8243;의 힘

    Tracked from 태우's log :: Network Extrapolation  삭제

    다시 한번 &#8220;미디어 2.0&#8243;이 큰 힘을 발휘했다. 여기서 말하는 &#8220;미디어 2.0&#8243;이란 기존의 언론체제와 미디어와는 분간되는 &#8220;시민&#8221; 또는 &#8220;일반사용자&#8221;가 주체가 ...

    2008/05/16 08:38
지금 청와대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오늘 2시부터 6시까지 240분간 만문만답(萬問萬答) 블로그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광우병에 대한 블로거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겠다는 것인데, 어떻게 진행되는지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블로그에는 시작한지 50분만에 1천개에 가까운 댓글이 걸렸네요. 관심있는 분들은 방문하셔서 참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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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기업, 그리고, 글로벌 리더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90년대부터 질(質) 중시의 신경영을 내세우고, 우리나라의 CEO로서는 가장 앞서서 성공적인 글로벌 브랜드 구축을 해 낸 이건희 회장의 통찰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Fortune이니 BusinessWeek니 하는 세계적인 경제주간지에서 브랜드 가치다 무슨 500대 기업이다 발표하면, 리스트를 따라 눈동자를 굴려 내려가다가, 삼성의 이름에서 딱 멈추고는 흐뭇해하는 경험을 가진 것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니, 그간 그가 삼성에, 그리고 우리 사회에 가끔씩 아젠다를 던지는 그 만의 메시지 전달에 관심을 갖고 보아왔습니다. 질(質) 중시 신경영을 선포하면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 보자'라고 메시지를 던진다든지, 도쿄에 까마귀들이 광섬유 케이블을 부리로 쪼아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과 관련, 출장 중 "도쿄 까마귀가 몇 마리있나?"라고 일본 주재원에게 선문답과 같은 이야기를 하여 일본 주재원을 당황시켰다는 이야기는 언론들도 그 진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주재원의 현지상황파악능력 테스트하기 위해서였다, 상상력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등등의 해석을 내놓곤 했습니다. 또한, 95년 당시 이기태 사장이 이끌던 삼성전자에서 15만대의 애니콜을 불태워, 불량률 제로 도전에 대한 전환점을 만들었다든지, "5-10년뒤 먹고 살 것을 찾아야"한다고 이야기해서, 잘 나가는 성장 속에서도 긍정적 위기감을 고조시킨다든지... 그의 수사학은 제가 강의할 때, 가끔씩 예로 들기도 합니다.

그는 어눌한 말투를 가졌지만, 위와 같은 예에서 보듯, 리더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상당한 수사학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2. 그런, 그가 최근의 삼성사태를 두고 어떤 수사학을 펼칠지는 제 직업적 관심사였습니다. 물론, 그의 수사학은 그가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그가 지난 주 검찰에 출두한다고 했을 때, 그가 포토라인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아래는 한겨레 기사 중, 이건희 회장이 한 이야기만 옮겨 놓은 것입니다.

(청사를 들어서면서)
“그런 기억 없어요. 그런 기억 없다고.”
“잘 모르겠네요.”
“한 적 없어요.”
“범죄집단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고, 그것을 옮긴 여러분(언론사를 지칭)들이 문제가 있지 않으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적 없습니다.”

(청사를 나서면서)
"그 전에 국민 여러분들에게 할 말씀을 잊어버렸습니다. 그것부터 합시다.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삼성 문제로 이런 소란을 피워서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특검 수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제 불찰이고, 모든 것이 제 책임이고, 제가 책임져야 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건수에 따라서 다 100% 인정은 안되고."
"내가 지시한 건 없어요."


3. 여기에서 그가 엉뚱하게도 언론사를 탓하는 모습을 지적하는 것은 이미 많이 다루어졌으니 그만 하겠습니다. 그보다 이 포스팅에서는 위기상황에서 리더의 스토리텔링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리더가 자신이 처한 위기상황을 하나의 스토리로 바라보는 관점은 때때로 자신이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위기 상황이란 우리가 읽는 소설이나 동화에서 갈등 구조에 해당합니다. 삼성은 최근 그들의 역사상 가장 커다란 '갈등 구조'속에 놓여져 있습니다. 이 갈등 구조에서 위기를 극복하는가, 못하는가에 열쇠를 쥐고 있는 주인공(hero)은 일정 시점까지는 누가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은 주인공보다 더 큰 역할을 가질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바로 작가(author)의 역할이지요. 작가는 자기 자신을 (위기 극복의) 주인공으로 만들 수도 있는 파워풀한 역할입니다. 중요한 점은, 기업의 위기 상황에서 CEO가 작가의 역할을 가질 수 있는 기회는 시점상 한정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한 번 아니면 두 번이지요. 그것도, 이야기가 늘어지고 난 다음에는 그 기회는 보통 사라집니다.

4. '작가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첫번째 중요한 기회인 지난 주를 그는 위와 같은 스토리로 만들었습니다(물론, 그는 첫번째 '작가의 기회'를 보다 더 일찍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작가의 역할을 포기하고, 스토리의 흐름을 언론, 여론에 맡긴 듯 합니다. 당연히 보다 깔끔하게 갈 수 있는 스토리가 좀 지저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작가로서 적극적으로 스토리의 흐름을 주도하려 했다면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주말에 제 친구와 이 점을 놓고 잠시 대화를 하다가 다음과 같은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이 스토리에서 주인공이자 작가로서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잡고 나가야 한다고. 그리고, 그가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15년전, 제가 삼성의 신경영을 선포하면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다 바꾸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사랑과 도움으로 삼성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국민의 대표기업인 삼성이 앞으로도 더욱 큰 기업이 되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최근 여러가지 삼성 관련 사태로 인해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처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제 이렇게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이젠 마누라와 자식, 그리고 제 자신이 바뀔 때라고...

결국, 지난 주 그가 보여준 드라마는 싱거웠고,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습니다. 물론, 나와 같은 일반인이 상상도 못할 상황이 그에게 있었을 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그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글로벌 리더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반전시켰을까요? 적어도 지난 주와 같은 스토리는 피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지난 세월 동안 보여 준 그만의 철학과 성취, 그에 따른 의미있는 수사학을 믿기에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그가 아직 스토리 속에서 주인공으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도 한 번은 더 남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다시 한 번 펼쳐질지도 모를 그의 수사학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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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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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건희 회장의 인터뷰를 바라보면서

    Tracked from Communications as Ikor  삭제

    미디어 트레이닝을 하다보면 '과연 한두개의 표현에 대한 디테일 한 관심이 얼마나 위기의 큰 흐름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품게 되곤 합니다. 반대로 우리는 사소해 보이는 표현과 포지션으로 단순한 위기를 국민적인 논란의 중심으로 올려 놓는 무지의 소치를 목격하기도 합니다.삼성 회장의 특검출두 인터뷰를 바라보면서, 삼성과 같은 '초대형' 기업 리더에게도 과연 기존의 미디어 트레이닝이 필요한가? 같은 의구심이 또 듭니다. 물론 오늘 이야기..

    2008/04/07 11:04